만세보령주 제조장면, 사진=보령시청
[보령=일요신문] 이상원기자 = 보령을 대표하는 약주류 ‘만세보령주’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적인 명주로 도약해 나가기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
보령시는 지난달 26일 서울막걸리학교에서 열린 평가시음회에서 ‘만세보령주’가 2019년도 충남술 TOP 10에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
만세보령주는 순수하게 찹쌀, 누룩, 물을 배합해 만든 약주로 성주산의 깨끗한 물과 맑은 공기로 주조되고 있으며, 본격적으로 생산된 지난해 서울과 수도권, 대전 등지로 2만 병을 판매해오며 보령 전통주의 명성을 널리 알려오고 있다.
특히, 지난 2016년 영농조합법인 ‘보령전통주’를 설립하고 농가를 운영하는 회원들이 직접 재배한 농산물로 약주인 만세보령주와 탁주인 미산미주를 주력으로 판매해 오고 있다.
시는 그동안 우리나라의 전통술 문화인 ‘가양주(家釀酒)’를 장려하기 위해 지난 2014년부터 전통주연구회 회원들을 대상으로 전통주 제조 전문교육 등 우리 술을 알리고 발굴하기 위해 전통주 주조사 자격반을 열어 27명을 양성하고, 민간자격시험인 전통 가양주 주조사 3급에 응시해 전원 합격하는 등 전문 인력 확충에 힘써왔다.
또한 지난 2016년에는 보령시전통주연구회 회원들이 주관해 보령의 농산물을 활용한 ‘솔향’ ,‘미산미주’, ‘홀뫼귀향주’ 등 자체 연구개발한 14종의 과제 연구주에 대한 시음평가회를 가졌고, 같은 해 11월 열린 제7회 전국가양주 주인(酒人) 선발대회에서는 보령 전통주연구회 조성희 회장이 대상을, 김정순 회원이 장려상을 수상하는 성과도 거뒀다.
현재는 방풍주, 흑미주, 국화주, 송순주(솔), 냉풍 인삼주, 표고버섯주 등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전통주를 개발하고 있어 국세청 주류센터의 제조허가와 식약청으로부터 품목제조보고 등을 거쳐 이르면 올해 연말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조성희 회장은 “지난해 본격적인 판매 이후 많은 분들이 사랑해 주셔서 올해는 5만 병 이상 판매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보령의 우수한 가양주 제조 및 생산으로 만세보령주의 우수성을 세계로 널리 알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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