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4군 더불어민주당 당원들이 7일 김재중 옥천군수의 지역위원장권한대행 사퇴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더불어민주당 동남4군 당원 40여 명은 7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정치적 역량이 없는 임시지역위원장을 선정해 총선을 앞둔 동남4군의 미래를 걱정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자유한국당 후보와 맞설 수 있는 지역위원장을 선정해 줄 것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지난 6월 진행된 민주당 정계특위에서 동남4군(보은, 옥천, 영동, 괴산) 지역위원장에 안상용 변호사와 성낙현 씨가 입후보했지만 충북도당은 마땅한 인물이 없다는 이유로 김재종 옥천군수를 임시 지역위원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에 따라 동남4군은 19대, 20대 총선에서 연속적으로 패배해 지역 정치적 혼란이 있었고 지난달 정치적 결정권이 없는 공무원인 김재종 군수를 임시 지역위원장 권한대행으로 지명해 배후에서 조정하는 전형적인 구태정치를 보여 왔다”며 “선정된 지역위원장은 당헌당규상 12월까지 지역위원장을 바꿀수 없으니 자진 사퇴해 달라”고 촉구했다.
또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도당은 지역의 민심을 담지 않고 보은군의 군수후보 공천자 결정을 차일피일 미루는 정치적 자만심으로 안일한 태도를 보여 결국 후보 중 특정인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지역의 민주당 지지표가 분산돼 자유한국당 후보가 당선됐으며, 그 후유증인 지역내 갈등으로 법적공방을 하고 있어 지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총선을 8개월여 앞둔 현 시점에서 갈라진 민주당원들의 화합을 이끌어야 함에도 중앙당과 충북도당이 이를 외면하고 있다”며 “도당은 동남4군의 지역위원장 선정의 절실함을 인식하고도 ‘적격자 없음’으로 결론짓도록 유도해 정치적 활동을 제한받는 공무원 신분의 지역위원장 대행체제로 지역의 갈등을 가열차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기자회견 후 지역위원장 대행인 김재종 옥천군수를 찾아 지역의 민주당 정치 발전을 위해 자진 사퇴해 줄 것을 권유할 계획”이라며 “12월 총선 후보 선출에서 지역위원장이 되는 지역에 발품을 팔아 민주당의 인지도를 끌어올려야 상대 당과의 총선 경쟁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도종환 국회의원과 관련해선 “(도 의원이) 거론되는 것은 알고 있다”며 “만약이라는 가정하에 도 전 장관이 동남4군 총선후보가 된다 해도 경쟁력과 인지도는 좋지만 그 전에 동남4군 지역의 당원들과 지역민심 결속을 감당할 지역위원장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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