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수차 운영 모습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연일 35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에서 항만현장 근로자들의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남기찬)와 부두 운영사들의 다양한 노력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BPA에 따르면 폭염이 기승을 부리는 이달 초부터 부산 신항과 북항에 각각 살수차 2대, 감천항에 1대를 운영 중이다.
이는 현장 근로자들의 작업이 상시 이루어지는 부두 안벽구간의 지열을 식히기 위해 바닥에 물을 뿌려 즉각적으로 온도를 저감시키는 ‘바닥샤워’의 일환이다. 살수차량 및 운전자는 BPA가, 물공급 및 현장 운영관리는 각 부두운영사가 협업하여 진행한다.
살수차 운영은 지난해 부산항 각 부두에서 시행한 결과 현장 근로자들로부터의 호평을 받아 올해에도 추진하게 된 사업으로 항만 근로자들의 체감온도를 대폭 낮추는 것은 물론 최근 화두가 되고 있는 항만 내 미세먼지의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신항에는 지난 1일부터 한 달 동안 2대의 살수차가 북‘컨’ 및 남‘컨’ 터미널에 각각 투입되어 일요일을 제외한 매일 운영 중이다.
신항 내 6개의 부두에서도 근로자들의 안전한 근무환경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에 있다. 각 부두 운영사에서는 협력업체를 포함한 전 부두 근로자들을 대상으로 쿨 팔토시, 쿨 타올, 생수 및 이온음료 등을 배포하고 있으며, 온열질환 예방을 위한 근무자 대상 안전보건 교육 및 예방대책의 교육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또한 근로시간 대비 적정 휴게시간을 준수해 근로자들의 체력을 관리하고, 현장 내 근로자 안전대기공간을 개선하여 그늘막을 제공하는 등의 노력을 진행 중이다.
현장 근무자들을 위한 영양보조제 및 다양한 특식도 제공된다. 부두에서는 식염정을 상시 비치하고 근무자들의 영양 보충을 위한 수박, 이온음료 등을 수시 제공하고 있다. 여름철 식사메뉴는 특별히 삼계탕, 갈비탕 등 기존 대비 영양성분이 강화된 메뉴로 준비하고 있다.
부산항만공사 신항사업소 관계자는 “무더위 속에서 일하는 현장 근로자들이 보다 나은 근로환경에서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도록 운영사들과 면밀히 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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