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연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선조들의 눈물과 피, 땀으로 대한민국은 세계 10대 경제 강국으로 일어섰고 성장했다”며 “그런데 이 기적의 대한민국이 정부 실책으로 뿌리부터 흔들리고 경제 파탄과 안보 불안이라는 위기의 대한민국으로 전락했다”고 전했다.
김 수석대변인은 이어 “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한일관계는 역대 최악이고, 북한의 계속되는 무력 도발과 도를 넘은 막말로 남북관계는 살얼음판을 걷고 있는 상황”이라며 “같이 어깨를 맞대 자유를 꿈꾸었던 동맹들마저 외교 실정으로 대한민국은 고립무원의 길에 빠지게 되었다”고 비판했다.
15일 오전 충남 천안 독립기념관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정부경축식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입장하고 있다. 사진=최준필 기자
전희경 자유한국당 대변인 역시 “오늘 경축사에서 밝힌 대통령의 경제인식 역시 북한과의 평화경제로 일본을 뛰어넘자던 수보회의의 황당한 해법을 고스란히 되풀이했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일분일초가 타들어 가는 경제상황을 타계할 현실적 대책에 국민은 목마르다”고 전했다.
반면 이해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기념식에 불참했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는 대통령의 경축사가 진행되는 동안 거의 박수를 치지 않았다”며 “나 원내대표는 왜 하필이면 광복절에 개인 일정을 잡았는지, 광복절 기념식이 개인 일정을 이유로 불참해도 되는 행사인지 의문”이라고 전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황교안 대표는 광복절 하루 전날 국회에서 담화를 발표해 대통령의 경축사가 나오기도 전에 야당 대표의 메시지를 국민 앞에 먼저 고하는 비상식적이고 전례도 없는 무례한 정치적 이벤트를 가진 바 있다”며 “야당이 냉전적 인식을 넘어 초당적으로 협력해 국민의 단합된 힘을 이끌어 내는 정치 본연의 역할을 감당해준다면 우리가 그리는 한반도 평화와 번영의 미래는 성큼 앞당겨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지난 14일 “지금이라도 이 정권이 잘못을 바로잡고 정책 대전환에 나선다면 어떠한 정치적 고려도 없이 적극적으로 협력을 할 것”이라며 “건강한 정책 경쟁이 가능하려면 문 대통령과 이 정권의 무모한 고집부터 버려야 한다”고 전한 바 있다.
박형민 기자 godyo@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