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KAIST의 새로운 교육 과정인 ‘융합기초학부’가 내년 3월부터 운영에 들어가는 것으로 확정되면서 오는 11월부터 학부 재학생을 대상으로 전공 학생 모집에 들어간다.
융합기초학부의 가장 큰 특징은 세부적인 전공을 결정해 심화학습을 진행하는 전통적인 학위 이수 방식과는 달리 학생이 원하는 진로나 관심 분야에 따라 개인맞춤형으로 전공 분야를 구성해 능동적으로 이수할 수 있다는 점이다.
KAIST 관계자는 “융합기초학부 설치는 신성철 총장이 취임 직후부터 추진해온 숙원사업으로 3년 만에 결실을 맺게 됐다”고 말했다.
융합기초학부가 개설됨에 따라 KAIST 학사조직은 자연과학대학·공과대학 등 현행 5개 단과대학·6개 학부(급)·27개 학과(급) 체제에서 5개 단과대학·7개 학부(급)·27개 학과(급) 조직으로 1개 학부가 늘게 된다.
KAIST는 지난 2017년 4월부터 융합기초학부 설치 검토위원회를 설치·운영하면서 같은 해 9월 생명화학과 김종득 명예교수를 설립추진단장으로 임명, 2년여에 걸쳐 교과목 설계를 통해 8개의 중점분야를 기반으로 30여 개 전공 교과목을 포함한 교과과정을 만들었다.
KAIST는 융합기초학부는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 그리고 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과정을 설계됐다.
6개의 융합기초 교과목으로는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8개의 전문 교과목군으로는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창업 등이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이학사·융합공학사·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중 하나를 받게 되며 8개 중점분야의 성적은 별도로 표기된다.
기존방식대로 전공 학과를 결정한 뒤 부전공 또는 복수전공으로 융합기초학부를 선택하는 것도 가능하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은 “이제 대학교육은 변화의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사회와 개인의 요구에 부응하는 교육제도로 보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단장은 “전문적 역량과 더불어 초학문적 사고력을 배양하기 위해 설치한 융합기초학부의 교육을 바탕으로 현실사회와 대학원에서 융합적인 연구 주제를 소화하고, 다양하고 복합적인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지식창조형 인재를 길러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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