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가야금 제15회 정기연주를 개최한다.
[부산=일요신문] 박영천 기자 = 한국 가야금 음악의 아이콘 ‘부산가야금연주단’이 ‘황금물고기’란 주제로 제15회 정기연주회를 9월 3일 오후 7시 30분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펼친다.
국내외를 넘나들며 활발한 공연활동으로 가야금 음악을 널리 알리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부가연은 그동안 가야금의 한계를 뛰어넘는 실험으로 매년 새로운 음악과 무대를 선보여 왔다. 특히, 올해 정기연주회는 도전하며 신비로운 ‘황금물고기’가 유영하는 모습을 상상하며 준비 했다.
부가연은 당대 최고의 가야금 명인 황병기 선생이 인정한 가야금 명인 김남순(부산대 한국음악학과 교수) 예술감독을 비롯, 30여명의 가야금 음악 전공자와 재능 있는 작곡가이자 지휘자 이경섭이, 핫한 젊은 소리꾼 이희문과 놈놈’(신승태&조원석), 부산의 춤꾼 최지은의 안무와 함께 어울러져, 국내 정상의 예술평론가 윤중강(서울대, 도쿄예술대학원)의 해박하고 흥미로운 해설로 화려하고 창조적인 무대를 선보인다.
자신을 초월한 자유로운 영혼 ‘이희문’ 그리고 ‘놈놈’(신승태&조원석)은 기존의틀을 깨고 창조적이고, 이색적인 무대를 펼친다. 이희문은 경기민요를 모티브로 전통과 현대, 남성과 여성, 과거와 미래 등 모든 경계를 깨고 하나로 융합시키는 실험적 작품들을 만들어 내고 있다.
경기명창인 이희문(무형문화재 제57호 경기민요 이수자)은 경기민요의 맥락을 꿰뚫어 발견한 본질적 레퍼토리를, 낯선 재료들과 황금비율로 ‘융합‘을 통해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신만의 ‘초월적 세계’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남순 예술단장은 부산 금정산의 ’금샘설화‘를 소개하며, 이번 공연 타이틀 ’황금물고기‘의 신비로운 음악무대를 예고했다.
김 단장은 “금정산 산정에 세 길 정도 높이의 바위가 있는데, 그 위에 우물이 있다”면서 “둘레가 10자(3m) 남짓하며 깊이는 7치(21cm)쯤 되며. 황금색 물이 항상 가득 차 있고 가물어도 마르지 않는다고 한다. 전설에 따르면 금빛 물고기 한 마리가 오색 구름을 타고 하늘로부터 내려와 그 우물에서 놀았다. 이번 공연은 이와 같은 마음으로 무대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야기 속에서 느껴지는 신묘한 기운, 자유로운 움직임, 거대한 에너지를 표현하는 신비한 ’황금물고기‘가 노는 것 같은 무대를 펼칠 것”이라고 의미를 설명했다.
공연은 1부는 전통적인 가야금의 선율과 연주모습을 2부는 가야금의 변화와 미래를 보여주는 무대로 나눠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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