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청은 민주주의를 교육공동체 내에서 실현하고, 민주적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2019 학교민주주의 지수 설문조사’를 9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실시한다. 이에 앞서 9월 25일까지 ‘2019 학교민주주의 지수 지역별 공감토론회’를 개최한다. 사진은 경기도교육청 전경. 사진=경기도교육청
[일요신문]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이 주인 되는 나라, 민주주의는 대한민국의 근본이며 국가공동체를 지탱하는 근거다. 그래서 교육은 민주주의를 성숙시키고, 민주적 시민으로의 소양을 키우는 데 그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특히, 지방자치가 정착해 가며 민주주의의 개념과 적용 단위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를 넘어 마을과 가정, 학교와 직장 등 개개인의 소소한 일상의 범위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따라서, 교육의 역할은 더욱 중요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맞춰 경기도교육청은 민주주의를 교육공동체 내에서 실현하고, 민주적 학교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노력에 나서고 있다.
그 일환으로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2015년부터 매년 학생, 교사, 학부모가 참여하는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개발해 단위학교 민주주의 문화를 교육공동체가 스스로 진단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지표로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학교공동체 구성원이 동의할 수 있는 학교민주주의 준거를 마련해 학교문화를 총체적으로 진단하고, 스스로 강점을 확인해 문제의 해결방안을 찾아 함께 해결하며, 민주적인 학교문화를 실현해 나가고 있다.
올해도 경기도교육청은 오는 9월 30일부터 10월 27일까지 온라인시스템을 통해 ‘2019 학교민주주의 지수 설문조사’를 실시해 11월 말 단위학교가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오는 25일까지 지역별로 ‘학교민주주의 지수 적용을 위한 지역별 공감토론회’를 개최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학교민주주의 지수 조사를 앞두고 학교공동체 구성원의 인식과 역량을 높이기 위해 교육지원청별로 진행하고 모든 학교 교(원)감이 참여해 자율적인 소통과 공감의 장을 형성해 학교민주주의 지수 개선 사례와 학교자치 실천 사례를 공유한다.
이번 토론회의 3개의 세션으로 나눠 세션1에서는 ‘학교민주주의 지수 의미와 조사 방법에 대한 발제’, 세션2에서는 ‘학교민주주의 지수 개선, 민주적 교직원회의 문화 확산 운영 사례 발표’, 세션3에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하는 공감 토론 및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또한, ▲학교민주주의 지수 개선 ▲민주적 교직원 회의 문화 ▲교육공동체 생활협약 적용 등 구체적 분야로 나누고 지역 특성에 맞게 재구성해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정태회 경기도교육청 민주시민교육과장은 “학교구성원 모두가 행복하기 위해서는 교육공동체가 함께 실천하고 책임지는 민주적 학교문화가 중요하다”며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그 마중물이며, 공감토론회는 학생과 현장을 중심에 둔 학교문화 조성을 견인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도교육청은 ‘학교민주주의 지수’를 통해 단위학교 민주주의를 교육공동체 내에서 실현해 나가고 있다. 사진은 ‘신규임용교사연수특강’에서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학교민주주의와 관련해 특강을 하는 모습. 사진=경기도교육청
한편, 지난해 실시한 ‘2018 학교 민주주의 지수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경기도 전체 학교민주주의 지수는 78.5점으로 전년의 77.5점보다 1.0점 높게 나타났고, 조사 첫해인 2015년보다는 7.1점 상승했었다.
학교급별로는 유치원이 83.9점으로 가장 높고, 초등학교 82.3점, 중학교 76.7점, 고등학교 72.7점, 특수학교 81.3점이었다. 학교유형별로는 혁신학교가 80.2점으로 가장 높고, 혁신공감학교 78점, 일반학교 74.8점 순이고, 교육주체별로는 교직원이 83.9점으로 가장 높고 학부모 75점, 학생 72.3점 순이었다.
대분류 영역별 지수는 학교문화 78.9점, 학교구조 77.5점, 민주시민교육실천은 79.1점이었다. 중분류 영역별 지수는 ‘학교생활 속 민주시민역량 함양’이 78.6점으로 가장 높았고, ‘인권친화적 학교문화’ 77.5점, ‘교육과정 속에서의 민주시민역량 함양’ 77.1점 순이었다. 반면, ‘민주적 소통과 수평적 관계맺기’가 75.1점으로 가장 낮았었다.
교육 주체 간 인식차가 큰 영역으로는 ‘민주적 소통과 수평적 관계맺기’(교직원 83.3점, 학생 65.2점), ‘학교생활 속 민주시민역량 함양’(교직원 87점, 학생 72.8점), ‘학교민주주의를 위한 인적, 물적자원과 토대’(교직원 83.6점, 학부모 70.5점) 등이 있었다.
특히 교육공동체 구성원이 스스로 성찰하고 책임을 이끌어내기 위해 도입한 자기평가는 학교문화 82.8점, 학교구조 77.7점, 민주시민교육실천 74.1점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교육청은 이번 토론회를 통해 지난해 낮게 나온 부문은 향상시키고, 높았던 부문은 정착시켜 학교민주주의를 최대한 실현해 나간다는 목표다.
김장수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