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SBS ‘궁금한 이야기 Y ’캡쳐
6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 464회는 ‘두 얼굴의 학습지 교사, 그는 왜 제자의 신체를 몰래 촬영했나’ 편으로 꾸며진다.
지난달 24일 충남 공주의 한 대형 마트. 다들 저녁 찬거리를 사기 바쁜 토요일 오후 시간대에 수상한 남자가 나타났다.
물건을 사는 건 뒷전이면서 마트 안을 돌아다니는 남자. 잠시 후 자신의 주변을 따라다니는 이 남자를 수상히 여긴 한 중년 여성이 남자가 몰카 촬영을 하고 있다며 주변에 도움을 요청했다.
마트 직원들의 도움으로 40대 남성 장 씨를 붙잡는다. 추궁 끝에 확인하게 된 장씨의 핸드폰. 그런데 그의 사진첩을 확인하자 한동안 정적이 흘렀다.
바로 그가 촬영한 대상이 중년 여성이 아닌 그녀와 함께 마트에 따라온 어린 딸 아이였던 것. 더 놀라운 건 이미 그의 휴대폰 사진첩에 10세 전후의 여자 아이들 사진 5천여 장이 저장 되어 있었다는 사실이다.
게다가 그 중에는 촬영 의도를 의심케 하는 특정 신체 부위를 클로즈업해서 찍은 사진들도 수두룩했다.
경찰은 “한 5000여장 정도로 여자 아이를 찍은 사진이 저장돼 있었습니다. 특정 부위를 정확하게 클로즈업해서 찍고 그러니까”라고 말했다.
수사결과 장 씨의 사진첩에 저장된 여자 아이들은 모두 그의 제자들이었다.
지난 13년 간 가정 방문 논술 교사로 세종, 공주 지역에서 근무해온 장 씨가 수업 도중 자신이 가르치던 제자들의 신체를 몰래 찍어왔던 것이다.
훈장님으로 통할 만큼 반듯한 성품과 성실한 수업 태도를 갖춘 방문 학습지 교사계의 살아 있는 전설로 이미 그 지역에선 정평이 나 있었다는 장 씨.
하지만 제자의 신체를 몰래 찍어 모으는 그의 추악한 이중생활에 장 씨를 신뢰하던 학부모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피해 학생만 해도 23명, 얼굴을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클로즈업 된 신체 부위 사진들은 모두 학생들의 이름과 날짜별로 분류가 된 상황이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