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동구이야기 장철민 토크콘서트
[대전=일요신문]육군영 기자 = 내년 총선 출마를 노리는 신예 정치인들이 약점인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시도하고 있는 다양한 이벤트 행사의 선거법 저촉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토크쇼에는 더불어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와 이철희 국회의원, 장철민 보좌관이 참가했다.
사회는 대전 교통방송의 김준모 씨가 맡았다. 홍 원내대표는 토크쇼에 앞서 “내가 동구에 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철민 보좌관 때문에 동구를 알아야 되겠다 생각했는데 이번에 코에 꿰여서 오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동구는 대전의 원도심 지역으로 동구 8경을 비롯해 많은 문화적 자산을 가지고 있다“며 ”다음에는 동구에 관광목적으로 오고 싶다“고 덧붙였다.
장철민 보좌관은 ”흔히들 대전을 놀거리 없는 도시, ‘노잼도시’라고 한다“면서 ”이는 단순히 생각할 문제가 아니다. 줄어드는 청년일자리문제를 비롯해 근본적인 개선책에 대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희 의원은 청년 정치인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장철민 보좌관의 능력을 어필했다.
이 의원은 ”홍영표 원내대표을 알게되면서 장 보좌관을 알게 되었는데 패스트트랙과 관련해 많은 도움을 받았다“면서 ”홍 대표의 실제 배후조종은 이쪽으로 보면 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이 의원은 ”사실 장 보좌관이 나오기엔 좀 이른 감이 있지만 맹랑한 것으로 보고 좋게 생각한다“면서 ”본인이 좋은데도 많은데 여기(동구)에서 붙어보겠다고 하는건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큰 재목이니 도와달라“고 발언했다.
이에 홍 대표는 ”이 의원이 칭찬만 하니 한마디 하자면 장철민 보좌관은 고집이 매우 센 편이다. 나도 한 고집하는데 내가 싸워서 한번도 이긴적이 없다“면서 ”옮다고 생각하는 일은 끝까지 밀고가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또 홍 대표는 ”정치인은 당선이 되야 하는데 중앙정치인은 지방에서 당선되기 어렵다“면서 ”내가 (장 보좌관을)인천 부평 ‘을’이다보니 ‘갑’으로 데려와 시켜볼까 했는데 동구로 도전해보겠다고 해서 내가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덧붙였다.
이어 장 보좌관의 총선출마에 관한 잘문이 쏟아졌다. 장 보좌관은 ”이 자리는 동구의 현안에 대한 논의를 하기 위한 자리로 구체적인 언급은 선거법 위반이 될 수 있다“면서 ”동구의 발전을 위해 큰 그림들을 그려둔 게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토크콘서트는 시작에 앞서 청소년을 위한 공간에서 정치 행사를 했다는 논란이 이어지기도 했다.
대전청소년위캔센터는 내규에 따라 ‘정치·정당의 목적과 관련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대관을 승인하지 않는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에 위캔센터 관계자는 대전시의회가 보낸 협조공문이 ‘광복 100주년 기념 토크콘서트’라는 내용으로 접수됐으며 정치관련 행사인줄은 전혀 몰랐다고 답했다.
현장에 있던 대전시 교육청소년과 관계자는 “우선 정치관련 현수막과 포스터를 걸지 못하게 했다”며 “우리도 언론보도를 통해 정치행사임을 알게되었으며 미리 알았다면 승인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해명했다.
논란이 거세지자 내빈으로 참석하기로 했던 황인호 동구청장을 비롯해 김종천 대전시의장, 이나영 동구의장을 포함한 몇몇 의원들도 참석하지 않았다.
한 대전시의회 의원은 “사실 대전 동구에 행사를 진행할만한 마땅한 장소가 없다”면서 “중앙당에서 국회의원들이 내려와 협조를 구하면 지역 의원으로서는 달리 방도가 없다”고 토로했다.
논란은 선거법 위반여부로 불똥이 튀었다. 공직선거법에 의하면 선거 운동 기간이 아닌 시기에 특정 출마 예정자의 지지나 추천에 대한 발언은 사전선거운동이 되어 선거법 위반으로도 볼 수 있다는 것.
현장을 예의 주시한 대전동구선관위는 선거법 위반 여부에 대해 위험한 발언은 있었으나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반응이다.
대전동구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는 “토크쇼에 언급된 내용은 우회적인 발언과 주어를 생략하는 방식을 통해 내용을 전달하고 있다”면서 “여러 의미로 해석될 가능성도 있어 선거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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