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1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청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미세먼지 해결을 위한 충북시민대책위원회(이하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18일 청주시청 브리핑룸에서 SK하이닉스 LNG발전소 청주시민 여론조사 결과를 발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에 따르면 이번 여론조사는 성별, 연령별, 지역구별 청주시민 747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6일까지 2주에 걸쳐 진행했다.
조사 결과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알고 있느냐는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의 31.1%만 알고 있고 68.9%는 모르고 있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LNG발전소의 건설 사실을 알고 있다는 응답자의 경우 60.4%가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했으며 16.1%만이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LNG발전소 건설 사실을 모르고 있는 사람들도 38.8%가 반대해 찬성 의견인 10.9%의 4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SK하이닉스 LNG발전소 건설을 반대하는 시민들의 82.2%는 ‘SK하이닉스 공장 신설이 어렵더라도 LNG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겠다’고 응답했다.
SK하이닉스의 LNG발전소 건설의 이유를 묻는 질문에도 33.7%는 ‘자체 공장에 안정적인 전력공급을 위해서’, 19.3%는 ‘전기료 절감을 위해서’, 12.3%는 ‘전기 판매로 이익을 보기 위해서’로 답변하는 등 65.3%가 SK하이닉스 자체 필요와 이익 때문에 LNG발전소를 건설하려는 것으로 인식했다.
건설을 찬성하는 사람 중 다수는 ‘지역 경제 활성화에 도움’(66.9%)과 ‘탈핵·탈석탄 에너지 전환 과정에 도움’(13.6%)이라고 응답해 찬성 이유도 SK하이닉스의 이익이 아닌 지역적, 사회적 가치 때문인 것으로 드러났다.
청주시 미세먼지와 기후변화의 심각성에 대해서는 각각 85.4%와 87.1%가 심각하다고 답변했으며, LNG발전소와 미세먼지 및 기후변화와의 관련성 질문에서도 각각 74.7%와 75.7%가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인 흥덕구의 경우 전체 평균 및 다른 지역에 비해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이 낮은 편이며, 반대(47.8%)가 찬성(13.2%)에 비해 거의 4배 정도 많았다.
미세먼지충북시민대책위는 SK하이닉스 LNG발전소에 대해 알리기 위한 홍보 및 교육활동을 진행하고 1인시위, 반대 서명, 문화제 등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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