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융합기초학부 로비
[대전=일요신문] 육군영 기자 = KAIST(총장 신성철)의 숙원사업이었던 융합기초학부가 내년 3월 운영을 앞두고 기념행사를 진행했다.
융합기초학부는 KAIST에서 빠르게 변화하는 미래 산업에 대응해 초학문적인 사고력의 지식창조형 인재 양성을 목표로 설치한 새로운 학부 교육 과정이다.
가장 큰 특징은 학생이 원하는 진로와 관심 분야에 따라 전공 교과목을 직접 설계할 수 있는 특징이 있다.
융합기초학부 학생 모집 요강은 기존의 ‘무학년 무학기’ 원칙을 따른다. 이를 위해 오는 11월 1학년인 새내기과정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모집에 나설 계획이다.
신성철 총장은 ‘21C 미래사회에서 KAIST 새로운 역할과 준비’를 주제로 한 기념 강연을 통해 “KAIST는 연구중심대학으로서 그동안 학문적 깊이와 다양성을 지향해왔고 국가에 필요한 인재 양성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해왔다”면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핵심기술인 사물인터넷(IoT)·클라우드·빅데이터·5G·인공지능(AI) 등 신산업과 혁신 창업을 주도하는 미래 융합형 인재 양성을 통해 국가경제발전과 인류사회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기념행사에는 신성철 총장을 비롯해 이광형 교학부총장, 박현욱 연구부총장, 채수찬 대외부총장,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 등 주요 보직 교수와 학생 및 교직원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신성철 총장의 강연에 이어 전기및전자공학부 이용훈 교수와 글로벌산학협력연구센터 배종성 교수가 각각‘최신교육은 현장(Co-op)에 있다’와 ‘이제 쌍방향 실시간 교육이다’라는 주제로 발표를 했다.
이용훈 교수는 “최근 KAIST의 현장 장기인턴 프로그램을 통해 확인된 내용에 의하면 기업의 참여기업의 70%가 AI와 빅데이터의 프로젝트 수행을 요구했다”면서 “이는 변화하는 기술에 맞춰 대학원 수준의 업무지식을 요구하기 시작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현욱 연구부총장은 ‘융합연구, 미래의 먹거리를 만든다’라는 발표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미래 융합연구에 대한 중요성과 새로운 흐름을 소개했다.
김종득 융합기초학부 설립추진단장은 ‘융합기초학부는 이런 일을 한다’라는 주제의 특강을 통해 융합기초학부의 설립 배경과 추진 경과, 학사운영 및 교육 방향 등에 관해 자세히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편 이번 융합기초학부 설치를 계기로 KAIST 학사조직은 기존 5개 단과대학, 6개 학부, 27개 학과에서 5개 단과대학, 7개 학부, 27개 학과체계로 1개 학부가 늘어나게 됐다.
KAIST는 사회와 대학원에서 융합적 연구 주제를 소화하고 다양하고 복잡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역량을 길러주기 위해 융합기초 교과목 6개, 중점분야별 전문 교과목군 8개와 AI 교육을 바탕으로 구성한 교과과정 설계를 마쳤다.
학문 사이의 경계를 허물 6개 융합기초 교과목은 ▲융합학문을 위한 기초 현대 물리 ▲유기화학 반응의 기초 ▲분자생물학과 유전체의 이해 ▲응용수리모델링 ▲초학제 간 데이터 구성 ▲경영자를 위한 경제학 등이다. 또 중점 교과목군은 ▲데이터 및 AI ▲기계 및 정밀 ▲헬스케어 ▲에너지 및 환경 ▲소재 및 물질 ▲스마트시티·라이프 ▲문화·미디어 ▲경영 ·창업 등 모두 8개로 이뤄졌다.
이들 교과과정은 학생의 관심 주제와 연계해 개인맞춤형 교과목 형태로 운영되며 멘토 교수로부터 교과목 설계와 진로 상담에 관한 조언을 받을 수 있다.
1학년 과정을 포함해 총 136학점 이상을 이수한 학생은 자신이 선택한 교과과정에 따라 ▲공학사 ▲이학사 ▲융합공학사 ▲융합이학사 등 4개의 학위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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