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전승기념행사 축하 비행
[계룡=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공군은 창군 70주년을 맞아 6·25전쟁 공군작전 전승을 기념하고 호국영령의 희생정신을 추모하기 위해 25일 공군 강릉기지에서 공군작전 전승기념행사를 개최했다.
공군은 6·25전쟁 당시 제1전투비행단 예하 제10전투비행전대를 강릉기지로 전개해 1951년 10월 11일 한국공군 최초 단독 출격을 실시했다.
이후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평양 대폭격 작전, 351고지 전투지원작전 등 역사적인 작전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6·25전쟁 중 총 1만4000여 회 출격했다.
이날 행사는 예비역 김영환 소장(공사 1기·91) 이배선 대령(공사 1기·88) 신관식 대령(조종간부 1기·87) 등 6·25전쟁 참전조종사를 비롯해 공군 전우회 회원과 장병 등 20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원인철 공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전투약사 보고, 참전조종사 명패 헌정,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재현 등으로 진행됐다.
6·25전쟁 중 한국공군의 최대 전적으로 평가되는 승호리 철교 폭파작전 재현에서는 전쟁 당시 공군의 F-51 전투기를 묘사한 KA-1 전술통제기가 긴급 출격해 승호리철교 모형을 폭파했다.
이와 함께 기지 개방행사로 열린 이날 행사는 공군 블랙이글스 에어쇼, 항공기 및 무장 전시, 군악대 공연, 강릉 시립합창단 축하공연이 진행됐다.
원인철 공군참모총장은 “6·25 전쟁 중 참전용사들은 풍전등화의 위기에 처한 조국을 구하기 위해 제대로 된 훈련조차 받지 못한 채 전장으로 출격해 전쟁을 승리로 이끌었다”며 “이제 대한민국 공군은 오늘 전승행사를 기념하며 불굴의 의지로 조국을 지켜낸 선배 공군인들의 애국심과 희생정신을 다시금 마음깊이 새기고,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강력한 힘으로 뒷받침해 나가는 새로운 백년을 만들 것”을 다짐했다.
한편 북한군의 주요 보급로였던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기 위해 미 공군은 500회 이상 출격했으나 실패하고 임무를 한국공군에 이양했다.
승호리 철교 폭파 재현 행사
당시 한국공군은 미공군 공격전술인 8000피트 고도에서 강하해 3000피트 고도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고고도 공격으로는 작전을 성공시키는 것이 불가능하다고 판단, 대공포화의 위협을 감수하고 4000피트 고도에서 강하하여 1500피트에서 폭탄을 투하하는 저고도 공격 방법을 택했다.
1952년 1월 15일 제1편대장 대위 윤응렬(2번기 대위 정주량, 3번기 대위 장성태), 제2편대장 대위 옥만호(2번기 중위 유치곤, 3번기 대위 박재호)가 이끄는 6대의 F-51 전투기가 출격해 승호리 철교를 폭파하고 작전을 성공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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