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국토교통위 국정감사에 출석한 허태정 대전시장(좌)과 이춘희 세종시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대전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이 25.7%에 불과하고, 교통 혼잡으로 시내버스 속도가 서울과 부산보다도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여수을)이 대전시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전시 통행량 대비 대중교통 분담률’을 보면 대전시의 대중교통 분담률은 승용차 60.6%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25.7%에 불과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대전시는 다른 시도에 비해 인구 1만명 당 이용 가능한 대중교통 수단은 8대에 불과해 서울시 16.84대, 부산 13.96대, 대구 10.24대에 비해 부족했다.
이는 도시철도 및 시내버스의 공급 부족으로 인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현재 운행 중인 시내버스의 승객도 지속적으로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대전시 2018년도 교통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44만 3000여 명에 달하던 일평균 시내버스 이용객은 2018년 40만 5000여 명으로 8.5% 줄었다.
이처럼 대중교통 대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늘면서 대전시의 교통 혼잡도 점점 심해지고 있다.
혼잡도와 도로 통행의 효율성을 간접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대전시 차량 평균 통행 속도는 작년 대비 시속 23.7㎞에서 22.3㎞로 5.5% 감소했고, 시내버스 역시 6.4%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부산(시속 38.5㎞), 대구(시속 34.9㎞)는 물론 심지어 서울(시속 24.2㎞)보다도 느린 속도다.
이에 대전시민들도 지하철 2호선 추진과 함께 버스 노선 확대 및 대중교통 노선 정비에 대한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주승용 국회부의장은 “대중교통은 친환경적이고 교통 혼잡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대전시가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를 위해 노선 개선, 정류장 시설 개선 등 대중교통 시설에 대한 투자를 더욱 확대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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