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기자 = 경북 포항시는 지난 12일 흥해 전통시장 일원에서 40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흥해라 조선오일장 축제’를 개최했다고 13일 밝혔다.
올해 처음 열린 이번 축제는 ▲지역의 풍물단과 주요내빈, 농요팀이 결합한 길놀이 공연과 사또 행차 퍼레이드 ▲창작 장마당극 ‘흥해라 조선오일장’ ▲한동대학교 하향, 실버라이닝 및 흥해가족오케스트라 등 지역 동아리팀 공연 ▲포항농요보존회와 국정국악원의 연합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지역의 이야기와 소리가 결합된 이색적이고 풍성한 공연들로 진행된다.
특히 창작 장마당극 ‘흥해라 조선오일장’은 지진으로 그동안 아팠던 흥해 주민들의 마음도 달래고, 지역이 위기를 기회로 다시 힘차게 일어날 수 있는 힘을 모으기 위한 화합의 한마당이 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지역 캐릭터인 권달삼이라는 인물을 이끌어내 축제가 끝난 이후에도 흥해시장을 소재로 한 음악과, 캐릭터, 이야기가 남을 수 있도록 했다.
이 극은 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지진을 의미하는 탐관오리인 지사또를 흥해 지역의 기인 권달삼이 암행어사로 분해 응징하는 이야기로 ‘이강덕 포항시장’이 극 중간에 자연스럽게 참여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이번 축제를 계기로 흥해 지역 뿐만 아니라, 포항시민 모두가 문화로 하나 되는 가슴 따뜻한 화합의 장을 더욱 많이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포항청년회의소, 태풍 피해가정 돕기 성금 전달
포항청년회의소는 지난 11일 포항시를 찾아 태풍 ‘미탁’ 피해가정을 위해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이번 성금은 지난 5일 포항청년회의소와 양덕상가번영회가 주관한 골목상권 살리기 붐업 콘서트 부대행사의 수익금으로 마련됐으며 태풍피해 입은 이재민들과 마음을 함께하기 위해 회원들의 뜻을 모았다.
포항청년회의소는 올해 시민들을 위해 혹서기 버스정류장 얼음 쉼터를 운영했으며, 4월 강원도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해 쌀 1000㎏을 기탁하는 등 지역사회를 위해 꾸준한 봉사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포항청년회의소 조병기 회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이고 다양한 봉사활동을 전개해 따뜻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 포항시새마을회, 결혼이주여성 친정집지어주기 사업 추진
포항시새마을회는 다문화가정을 이루고 살고 있는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친정집 지어주기사업’을 4년째 추진하고 있다.
새마을회는 결혼이주여성 친정집 지어주기 사업 대상자를 신청받아 4가구를 선정해 5월부터 9월까지 베트남 끼엔짱, 하우양, 빈롱 등지에서 집 지어주기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했으며 현지에서 준공식을 개최했다. 올해는 레튀람(흥해읍), 럼후인자우(동해면), 하티히엔(죽도동), 이민정(장기면) 씨의 친정집에 보금자리를 선물했다.
특히 장기면새마을협의회 및 부녀회에서는 이민정 씨 친정집에 선풍기 2대를 선물했다. 장기면행정복지센터에서 전기밥솥, 장기면지역사회보장협의체에서 TV를 지원하는 등 베트남 현지에서 포항의 따뜻한 온정까지 함께 나눴다.
최현욱 포항시새마을회장은 “포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이 친정집 걱정없이 한국에서 행복한 가정을 꾸려나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 경관농업 확대로 농업패러다임 변화에 적극 대응
포항시가 벼 대체 경관작물 재배를 확대해 농업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13일 시에 따르면 호미곶 대보리 일원 30㏊에는 도시민의 힐링공간이 될 수 있도록 5억원의 예산을 들여 유채와 메밀단지를 조성했다.
올 4월 유채꽃을 피워 호미곶 돌문어 축제와 연계한 ‘유채꽃단지 경관농업 개장식’을 개최해 관광객을 약 10만 명을 유치했다.
당시 주변 상가 매출도 지난해 대비 3배 이상 증가했으며 6월에는 메밀꽃으로 수많은 관광객의 발걸음 이끌었다.
내년에는 예산 8억 원을 들여 남구 구룡포읍, 호미곶면 일원 약 50㏊에 경관작물 재배를 확대한다.
호미곶면 대보리 농지 33㏊에 4월 유채·유색보리, 6월 메밀꽃 단지를 조성하고 구룡포읍 석병리 농지 17㏊에는 5월 해바라기, 이듬해 4월에 유색보리를 개화시켜 호미곶면과 구룡포읍 일원에서 4계절 볼 수 있는 경관농업 단지를 조성한다.
경관농업 단지 내에 포토존, 산책로, 원두막을 추가로 설치하고 야간 관람을 가능하게 해 관광객들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유색 꽃으로 ‘논 아트’를 조성해 4색 경관작물을 활용한 도시브랜드 이미지를 높인다.
김극한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특색 있는 경관작물 재배로 대규모 농촌경관을 조성, 계절별 축제와 연계해 농촌관광을 활성화한다면 농가소득 증대뿐만 아니라 지역 경제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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