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기 의원
[대전=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자유한국당 정용기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은 14일 방송문화진흥회 및 한국광고방송공사 국정감사에서 MBC의 영업이익은 최승호 사장 체제 이후 추락하고 있지만 오히려 성과급 체계 완화 등 성과급 잔치를 노리고 있다고 질타했다.
MBC의 영업이익은 2016년까지 흑자를 기록했으나 최승호 사장 체제로 전환된 2017년부터 565원의 적자를, 작년에는 적자 규모가 2배 이상 증가한 123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용기 의원은 김상균 방문진 이사장에게 “MBC 최승호 사장 체제의 경영무능, 경영참사에 대한 해임건의 등 경영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현재 MBC의 경영악화로 방문진 적자구조가 고착화 되어 가는 상황에서 MBC 경영진 인적 쇄신을 포함한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7월 31일 MBC가 비상경영계획을 발표하기 직전 개최된 방문진 속기록을 확인한 결과, 실제로는 성과 보상 기준을 완화해 성과급을 더 많이 줄 수 있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음이 확인됐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상식적인 집단이라면 시청률이 곤두박질치는 상황에 대한 대책으로 ‘시청률 상승 방안’을 논의하는 것이 상식적이고 합리적”이라면서 “방만 경영으로 질타 받고 있는 공영방송이 시청률 높일 콘텐츠 경쟁력 강화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아니라 기준을 확 낮춰서 성과급 타 먹을 생각만 하고 있었나니 기가 막힌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MBC를 관리 감독 하는 방문진의 직무유기를 인정하고, 지금이라도 조속히 시청자 신뢰 회복과 영업정상화 방안에 대한 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정 의원은 또 MBC뉴스데스크는 1.7%라는 저조한 시청률을 기록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 MBC 최승호 사장을 해임할 것을 방송문화진흥회 김상균 이사장에게 요구했다.
정 의원은 “방문진 이사회는 김장겸 전 MBC 사장을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하여 2016년 12월 8일 뉴스데스크 시청률이 2%로 급감한 것’에 대해 책임을 물어 해임한 바 있으나 현재 MBC측이 제시한 김장겸 전 사장의 해임 당시 뉴스데스크 시청률은 4.1%로 돼 있다”면서 “그러나 올해 MBC 뉴스데스크 수도권 평균 시청률은 3.6%정도에 지나지 않고, 올해 1%의 시청률을 기록한 적도 3번이나 되며 2%의 시청률은 57회나 기록하고 있음이 밝혀졌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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