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시 오창읍 용두리 공장 2층 사무실 높이보다 더 높게 쌓여 있는 거대한 불법 쓰레기 언덕. 남윤모 기자
[청주=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충북 청주시 청원구 오창읍 용두리 골프장 부근의 불법투기 쓰레기 및 폐기물 처리비 18억원에 대한 국비 확보가 완료돼 주민들의 시급한 민원이 처리될 전망이다.
앞서 지난해 11월26일 용두리 그랜드CC 골프장 접경지역 한 공장 골짜기에서 수백t의 불법 쓰레기 및 폐기물이 투기된 것이 골프장 경비 직원과 전성식 용두리 이장에 의해 발견됐다.
그동안 청주시는 청원경찰서와 함께 쓰레기 및 폐기물 선 처리를 위한 예산 18억원 확보에 주력해 왔다.
약 1만5000t의 불법 쓰레기 및 폐기물 투기가 일어난 이 공장은 현재 소유주가 2016년 4월8일 13억원에 취득했지만 부동산 가치는 선순위를 제외하면 쓰레기 처리비용을 감당할 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시는 우선 예산을 투입해 쓰레기를 선 처리 후 처리비용을 논하기로 방향을 정하고 국비 및 예산 확보에 집중했다.
공장 위 골짜기 상층에서 내려다본 거대한 쓰레기 더미. 남윤모 기자
시 자원정책과 정일봉 과장과 김홍석 팀장 등 팀원들은 예산 확보를 위해 환경부와 충북도, 청원구의 바른미래당 김수민 의원과 더불어민주당 변재일 의원에게 협조를 요청했다.
이에 환경부는 전국에 방치된 쓰레기 처리에 용두리를 선정, 30%의 국비지원을 이끌어 냈다.
시 자원정책과는 환경부 국비 5억5000만원, 도비5억5000만원, 시비 7억원을 계상해 이달 말부터 쓰레기 처리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자원정책과 조사 결과 이곳 쓰레기는 사업장 폐기물과 여러 종류의 폐기물이 혼합된 1만여t에 달하는 폐합성수지(비닐류)와 플라스틱이 대부분으로, 향후 분류 과정을 거쳐 소각물과 매립물로 분류해 처리될 예정이다.
자원정책과는 청원경찰서와 함께 지난해 11월28일 주변 도로 CCTV를 판독, 운송의심차량 번호를 확보해 차량번호를 조회하고 수배했다.
이어 12월14일 정식 수사로 전환됐으며 올 2월28일 주범 A모씨가 음성군 쓰레기 투기로 구속기소돼 충주지방법원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이들은 경기 화성시, 강원 원주시, 경북 안동시·포항시·영천시, 충북 음성군·청주시 등 7개 지역에 쓰레기 투기를 벌여온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과 검찰은 법인 2개, 개인 7명에 대해 재판 및 수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A씨 외 또 다른 주범 2명은 수원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미처 작업을 하지 못하고 쏟아놓은 2대분의 쓰레기 더미 뒤로 산처럼 쌓여 있는 쓰레기. 남윤모 기자
시 자원장책과는 후속처리로 폐기물을 불법 처리 운반한 운반업체에 약 32t의 쓰레기 및 폐기물 반출명령을 내렸다.
불법 투기가 확인된 대전 소재 또 다른 운반업체에는 이달 중으로 300여t의 쓰레기 및 폐기물 반출 처리 명령을 내릴 예정이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