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Cross_Keep the lighting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크로스 작가 이주영은 오는 24~30일 대전 유성구 원신흥도서관 2층 갤러리書에서 개인전을 연다.
작업과정에서 십자모양, 즉 Cross를 그려 넣은 기법을 사용해 작품을 완성하는 크로스작가 이주영은 “그림 위에 세필로 가로와 세로의 선을 교차시켜 십자모양을 그려나가는 크로스 기법을 고안해 작업을 한다”면서 “내가 그린 그림 위에 Cross만을 이용해 구름, 산, 바다물결, 불빛 등 이미지들을 그린다“고 작업 과정을 설명했다.
이번 개인전의 주제인 ‘The Cross_Keep the lighting’은 이전에 해오던 연작 시리즈인 ‘The Cross_Light-house’ 시리즈 속에서 또 하나의 시리즈로 시작된다.
‘Keep the lighting’은 명작 소설이나 명작 동화를 바탕으로 빛(light)의 의미를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 하고 있다.
작품 속에서 ‘Keep the lighting’은 빛을 계속 비춰줘야만 하는 상황을 그린다.
이번 전시에서는 이전의 연작 시리즈의 작품과 연결된 ‘The Cross_Keep the lighting’ 작품들을 같이 만나볼 수 있다.
생텍쥐베리의 어린왕자를 작가의 시선으로 재해석한 ‘Precious things’, 즉 소중한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린왕자에게 장미와 그의 소행성 등은 작지만 그에겐 소중한 것처럼, 작가는 자칫 놓쳐버릴 수 있는 소소하지만 소중한 것들을 등대처럼 비춰줌으로써 그것들의 소중함을 상기시켜주고 있다.
이주영 작 ‘어떤 순간에도’
작가는 “어릴 적 부산에 살던 기억이 고향에 대한 애틋한 향수로 남아있다”면서 “엄마는 양파링 한봉지와 돗자리를 챙겨 언니와 나를 데리고 버스를 탔다. 인파가 조금 빠져나간 오후, 광안리 바다에서 해질녘까지 모래성을 쌓으며 놀다 돌아오곤 했다”고 회상했다.
또 “어린왕자에게 양과 장미와 그의 소행성 등은 작지만 그에겐 소중한 것들인 것처럼 나에게 부산 광안리에서의 추억은 너무나 소중한 기억”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회는 도서관 내 갤러리에서 어린왕자와 피노키오 같은 명작소설과 명작동화 책의 내용을 모티브로 한 작품들을 전시한다.
아이들과 함께 도서관을 찾는 시민들에게 그림 속에서 다시 재해석되는 책을 경험한다는 점이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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