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
[세종=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29일 “기존 공급자 중심의 획일화된 학교시설을 미래세대인 학생의 관점에서 다양하고 유연한 공간으로 재구조화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브리핑에서 최 교육감은 “학생들의 삶과 배움이 살아있는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을 위해, 학교사용자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교육과정과 연계하고 전문가와 협업해 국제적 모델이 될 학교를 구축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교육 주체들이 주도적으로 참여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학교공간 설계를 추진하고 학습과 놀이, 휴식이 조화를 이룬 공감형 공간으로 조성하며, 전문 분야 간 융합적 협업을 통해 미래형 학교 공간의 교육적 활용도와 완성도를 높일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학교공간혁신 사업명칭은 세종의 미래를 짊어질 청소년들의 꿈을 키워주는 공간이며 혼자가 아니라 함께 어우러지는 넓은 공간의 의미를 담은 ‘세종 꿈마루’로 정했다.
학교공간혁신 인식 제고를 위해 학교 공간을 바꾸는 주체인 교직원 대상 연수를 시작으로 본청 교육시설과 전 직원과 교육전문직을 대상으로 학습공동체를 구성해 공간혁신에 대한 전문성을 신장하는 한편, 실현 가능한 공간 혁신 과제를 발굴하고 통합하기 위해 교육전문직 대상 연구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특히 학교공간혁신 촉진자(퍼실리테이터)를 선임해 지원함으로써 학교 구성원의 공간 활용에 대한 이해와 시야를 넓히고, 교육과정 운영과 연계한 사용자 참여설계와 시공 등의 제반과정을 촉진·유도·조정하는 등 전문적 지원체계도 마련해 제공할 방침이다.
올해 처음 도입하는 학교공간혁신 대상 학교는 영역단위 10개, 학교단위 4개, 신설단위 6개 등 모두 20개교로 영역단위는 일반교실, 복도, 특별실, 홈베이스 등 학교 공간 일부를 대상으로 단위학교가 주관해 공간 혁신을 추진한다.
이들 학교에는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1억 원 내외가 지원되며 유휴공간 등을 활용해 학습·토론, 지식 및 정보 교류, 작품 전시, 놀이 및 휴식 등의 공간이 조성될 예정이다.
학교단위는 주로 읍·면 지역에 위치한 학교 중 노후 정도가 심해 개축이나 리모델링이 필요한 수왕·의랑·전동초, 조치원여중 모두 4개교가 선정됐다.
이들 학교들도 올해 설계, 내년도 시공을 목표로 교당 적게는 7억여 원, 많게는 150억여 원의 재원이 투입될 계획이다.
어린이 놀이시설 재구조화와 특별교실 증축 등이 진행되고, 조치원여중의 경우 남녀공학 재배치에 따른 시설물 정비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신설학교 단위는 2030년까지 설립할 학교를 대상으로 설계 단계부터 공간혁신을 적용해 국제적 미래학교 모델을 추구할 구상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학교는 당대 교육 사회를 비추는 거울이라는 말이 있다”며 “일방적 지식 전달의 용이성으로 이전의 대동소이 했던 기성품식 학교는 이제는 아이들이 공간의 주인이 돼 원하는 모습을 갖추고, 학생중심의 미래학교에서 지속가능한 교육혁신이 실현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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