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 중앙사거리에서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 1인시위를 하고 있다. 남윤모 기자
[보은=일요신문] 남윤모 기자 = 정상혁 보은군수의 친일 발언으로 촉발된 군민들의 정 군수 퇴진운동이 본격화되고 있다.
정 군수의 일본 아베 총리 옹호 발언 이후 구성된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본부’는 아침 출근길 1인시위를 3개월째 이어가고 있다.
지난 1일에는 뱃들공원에서 ‘친일망언 정상혁 보은군 성적표 보은군 재정자립도 전국 꼴찌(243위), 전국 군수 중 해외 나들이 1위(33회, 경비 2억7000만원, 197일 여행)’ 현수막을 걸고 공중파 방송사의 뉴스를 내보내며 1인시위를 펼쳤다.
중앙사거리에서는 ‘친일군수 못 몰아내면 보은군민 망신이다. 의병과 동학의 땅에 친일 망언 군수 용서 없다. 정상혁을 끌어내자’는 현수막을 걸고 군민들에게 퇴진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또 충북생명산업고와 보은여중·고로 이어지는 교사사거리에서도 ‘친일군수 퇴진운동은 제2의 독립운동, 정상혁 퇴진’이라는 문구를 적은 현수막을 펼치고 시위를 이어갔다.
보은군 뱃들공원에서 정상혁 군수 퇴진 1인시위를 벌이고 있다. 남윤모 기자
이들은 “독립운동은 못 했어도 그릇된 역사관을 가진 또는 그릇된 역사관을 후손들에게 소신으로 위장해 전달하려는 것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용서하지 못할 것”이라며 “앞으로 연대를 강화하고 확대해 퇴진의 그날까지 시위를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상혁 군수 퇴진운동은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청주와 충북지역으로 퍼지고 있다.
지난달 31일자 보은지역 주간신문 ‘보은신문’과 ‘보은사람들’에는 개인 외에도 충북장애인부모연대, 청주충북환경운동연합, 생태교육연구소 ‘터’, 충북교육발전소, 충북민예총, 충북생활정치여성연대, 이주민노동인권센터, 청주노동인권센터,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청주여성의 전화 등 각종 단체들이 정 군수 자진 사퇴를 촉구하는 광고를 게재했다.
지난 8월26일 정상혁 군수의 친일 망언 이후 퇴진운동본부를 이끌고 있는 김인각 공동의장은 “공인인 보은군수로서 과거를 잊고 망언을 일삼으며 후세들에게 그릇된 역사의식을 주입시키는 것은 명백하고 중대한 역사오류 인식 범죄이며 침략전쟁과 위안부 만행들을 부인하고 있는 일본과 다를 것이 없다”면서 “퇴진운동본부 한 사람이 남는 한이 있더라도 친일망언 정상혁 군수에 대해서는 반드시 우리세대에 끝장을 내겠다”고 말했다.
퇴진운동본부 관계자는 “호도된 여론에 의해 정 군수를 옹호하는 일부 군민도 있지만 무엇이 보은군 발전과 미래세대를 위하는 것인지 깊이 성찰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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