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교진 세종교육감이 제2특수학교 건립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세종=일요신문]육심무 기자 = 최교진 세종시교육감은 19일 제2특수학교를 오는 2022년 9월 개교 목표로 행복도시 4-2생활권 대학부지에 인접한 금남면 집현리에 설립하겠다고 발표했다.
최 교육감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제2특수학교 시설규모는 부지 면적 1만4355㎡에 건축 연면적 1만2765㎡로 고운동에 먼저 자리 잡은 세종누리학교(연면적 1만3088㎡)와 비슷한 규모”라며 “총 사업비는 417억원이 투입되며, 학구는 동 지역 3·4·5생활권과 조치원읍 그리고 전동·연동·부강·금남의 4개 면이 소속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설계단계부터 건축 전문가와 학생, 교사,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가 함께 참여해 장애특성에 맞는 맞춤형 교육공간을 조성하고, 유·초·중·고에 전공과를 더한 특성화 교육과정을 운영해 발달 단계별 균형 있는 특수교육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대학과 공공기관 등 유관기관들과 연계해 지역사회와 협력 상생하는 특수학교 사회 통합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며, 원활한 학교 설립을 위해 특수교육팀 내에 TF팀을 설치하고 전담인력을 연차적으로 증원 배치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학교 시설은 불편한 학생들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대형엘리베이터와 경사로 등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을 학교 전반에 반영한다.
연령에 따른 학교 급별 보통교실은 급당 정원이 적게는 4명 많게는 7명이 적용돼 유치원 3개, 초등학교 12개, 중학교 6개, 고등학교 6개, 전공과 6개 등 모두 33개 교실에 학생 204명이 배치될 예정이다.
또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교실과 교실사이에는 화장실이 설치되고 전교실 바닥 난방이 제공되며, 학생의 정서적 안정을 위하여 교실마다 심리안정실을 설치하고 급별로 3D체험교실을 구축해 활용하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장애 유형에 따른 재활활동은 물론 진로탐색과 직업교육이 가능하도록 재활 훈련실과 진로직업실 등을 확보할 예정이다.
세종 제2특수학교 설립 인포그래픽
이 학교는 유·초·중·고와 전공과 등 각 과정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유치원 과정은 누리과정을 근간으로 신체운동과 건강, 의사소통, 사회관계, 예술경험, 자연탐구 등 5개 영역을 중심으로 구성하되 삶의 기초 활동인 신변자립 프로그램을 특성화한다.
초등학교 과정은 장애 정도와 학년에 따른 개별화 교육을 기본으로 문화와 예술 그리고 체육교육을 강화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중학교 과정은 사회를 이해하고 직업 소양을 가질 수 있도록 사회적응능력과 진로탐색 및 직업 기초 과정을 특성화한다.
고등학교 과정은 예비 사회인으로 자립생활이 가능하도록 직업 세계를 알아보고 기능 및 실습 중심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전공과는 전문 직업인으로 직무중심 전문 직업교육과 함께 대학, 산업체 등 지역사회와 연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 제2특수학교는 공예, 원예, 제과제빵 등 제조서비스업을 특화하고, 누리학교는 사서·요양·교육 보조 등 공공서비스업을 특화할 방침이다.
장애학생들이 성공적으로 사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활동하는 특수교육 적합 직종의 기술 명장이나 전문가를 현장 교수 인력으로 확보하고, 현장실습이 가능한 기관도 최대한 확보해 심화 교육과정으로 학점 인정 과목을 개설해 운영할 계획이다.
최교진 교육감은 “시대의 변화에 따라 학교는 지역사회와 더 유기적으로 상관되고 상황에 따라 여러 학습공간으로 재구성될 유연성이 요구된다”면서 “제2특수학교에도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를 적극 반영해 특수교육이 더 이상의 분리가 아닌 통합교육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것이니 시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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