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GNC 매장에서 직원이 액티브 시니어들의 건강을 위한 제품을 추천하고 있다.
[부산=일요신문] 김희준 기자 =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세대가 고령화에 접어들면서 탄생한 신조어인 ‘액티브 시니어’가 침체된 유통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액티브 시니어는 퇴직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기반으로 사회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노년층을 뜻하며, 현재 중·장년층이 된 베이비부머 세대 등이 이에 해당된다.
이들은 노무족(No more Uncle, 더 이상 아저씨가 아니다.)·노마족(No more Aunt, 더 이상 아줌마가 아니다)이라는 신조어를 스스로 만드는 등 나이보다 젊게 살고 싶어하고 자신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특징이 있다. 고령화에 따른 기대 수명이 늘어나면서 스스로를 젊게 가꾸고 자기 계발에 힘쓰는 것이다.
실제 액티브 시니어들은 재취업 등 생산활동을 활발히 하면서 소비량도 꾸준히 증가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지역 롯데백화점과 롯데몰(부산본점, 광복점, 동래점, 센텀시티점, 롯데몰동부산점)에 따르면 50~70대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작년 동기간 대비해 금년 1월에서 10월까지 14% 의 매출 신장률을 나타냈으며, 구매 고객 수 또한 16%의 증감률을 나타냈다.
더불어 삼성경제연구소에서는 액티브 시니어 시장이 2020년에 약 125조 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히는 등 경제주체로서 이들의 시장 성장 가능성을 여실히 나타냈다.
이에 유통가도 액티브 시니어 층을 끌어들이기 위해 관련한 문화, 여가 생활 강좌를 구성하고, 다양한 행사를 준비하는 등 여러 가지 방법으로 시니어 고객 모시기 총력전에 나섰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문화센터에서는 올해 겨울학기 강좌로 시니어 모델 아카데미를 연다. 초급과 중급, 총 10주로 계획되어 있는 이 강좌에서는 활동적이고 매력적인 중년들의 모델 입문을 위해 자세 교정, 기본 워킹, 패션쇼 콘티 연출법 등을 배워볼 수 있다.
또 요즘 유행하는 인기 곡에 에어로빅과 생활체조, 포크댄스 등을 혼합한 대중 댄스를 배워볼 수 있는 챠밍댄스 강좌를 구성해 여가생활을 즐기는 시니어 층을 공략했다.
그 밖에도 사진·동영상 편집 등 실생활에 많이 쓰이는 유용하고 기초적인 컴퓨터 활용 강좌, 여행에 도움 되는 여행영어 강좌 등을 기획했다.
식·음료업계도 건강보조식품, 음료 등 건강과 관련한 다양한 제품들을 앞세워 음용 층의 연령과 건강 상태에 따른 맞춤형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있다.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지하 2층에 위치한 건강기능식품 전문 브랜드 GNC의 경우, 시니어의 건강을 보조할 수 있는 ‘트리플 스트랭스 오메가-3 코엔자임Q10’을 판매한다. 이 제품은 하루에 여러 개 섭취해야 하는 번거로움 없이 1캡슐 섭취로 기억력 개선과 혈행 개선에 도움을 준다.
더불어 건조한 눈을 개선해 눈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을 뿐 아니라 활기차고 가벼운 몸 상태를 만들게 도와준다. GNC에서는 회원가입 시 판매하는 전 제품을 상시로 20% 할인된 가격에 구매 가능하며, 트리플 스트랭스 오메가-3 코엔자임Q10은 회원 대상 12월 1일부터 7일까지 30% 할인된 9만 3천1백 원에 구매 가능하다. 연회비는 2만 원이다.
유기농·친환경 브랜드 올가에서는 건강 또는 고령 등에 따라 치아가 약한 사람들이 씹기 쉽도록 만든 건강한 간식거리를 판매한다. 친환경 찹쌀로 만든 ‘단팥 모니카(110g, 2,950원)’, ‘유기농 건자두(210g, 21,000원)’, ‘무농약 꿀고구마로 만든 말랑말랑 고구마 말랭이(60g, 3,300원)’ 등이다.
또 부산지역 롯데마트에서는 ‘베지밀 5060 시니어 두유’를 판매한다. 이 제품은 신체 활력과 건강 증진에 필요한 영양 성분을 강화한 두유다. 국산 검은콩과 뼈 건강에 좋은 칼슘, 칼슘 흡수를 도와주는 비타민D 함량을 강화했다. 또 단백질 효율을 강화하기 위해 필수 아미노산인 메티오닌과 두뇌 건강에 좋은 오메가3 등 기타 영양소도 챙긴 것이 특징이다.
롯데쇼핑 홍보실 정호경 팀장은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능동적으로 사회에 참여하는 액티브 시니어의 경우 이전의 노년층과는 다르게 건강, 패션 등 다방면에 관심을 갖는 것이 특징”이라며 “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각종 행사와 이벤트를 마련해 액티브 시니어 유치를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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