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인생다큐 마이웨이’ 캡처
한때 차세대 야구선수로 촉망받던 김정수. 우연한 기회에 밴드 오디션을 보고 미 8군에서 음악 활동을 시작했다.
아버지의 극심한 반대에 부딪혔지만 결국 음악을 선택하며 미 8군의 밴드 ‘미키스’ ‘김정수와 급행열차’ 등의 보컬로 활동한다.
노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로 일본에도 진출하지만 일본 활동은 외롭고 쓸쓸하기만 했다. 회의를 느끼고 한국에 돌아와 ‘당신’을 발표하며 한국에서 솔로 가수로 활동을 시작한다.
항상 중절모를 써 ‘중절모 가수’로 불렸던 그는 오랜 무명을 딛고 가수왕에 오르며 큰 사랑을 받았다.
그러나 김정수는 갑작스레 위암 3기 진단을 받고 긴 투병 생활을 해야 했다. 수술로 위의 80%를 절제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건강을 회복하고 음악 활동을 재개했다.
김정수는 “암세포가 굉장히 큰 게 있다고. 말기니까 이제 죽었다고 그러고 다들. 못 산다고 그러고. 병원에서도 치료를, 수술을 못 하는 것”이라며 절망적이었던 상황을 떠올렸다.
겨우 수술은 받을 수 있었지만 먹고 토하는 과정을 수없이 되풀이하며 힘든 시간을 보내야했다.
건강을 회복하는 과정에서 필리핀을 제2의 고향으로 여기고 터전을 옮겼다. 현재 한국과 필리핀을 오가며 소외 계층인 코피노들도 후원하며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또 필리핀에서도 김정수는 음악의 끈을 놓고 있지 않은 모습이다. 자신의 음악적 능력을 활용한 재능기부 활동과 함께 소외계층인 코피노를 위한 후원행사를 진행하면서 나눔을 계속 실천해 나가는 모습으로 귀감이 되고 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