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사기관이 문제 삼은 핵심은 김 대표가 유튜브 방송과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제기한 김수현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 고 김새론의 사망 원인과 김수현 측 채무 압박을 연결한 주장,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는 자료의 진위다. 경찰은 김 대표가 김수현이 고 김새론과 미성년자 시절 교제한 사실이 없다는 점을 알면서도 비방 목적으로 허위 사실을 유포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경찰은 2025년 3월 이들의 교제 증거로 지목된 카카오톡 대화 내용과 같은해 5월 유족 측 두 번째 기자회견에서 공개된 고 김새론의 녹취 음성이 편집 프로그램이나 생성형 인공지능(AI) 등을 통해 조작 정황이 있다고 본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수현 측은 해당 음성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며 김 대표에 대해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고,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파일 진위 감정을 의뢰했다. 다만 국과수는 2025년 11월 녹취파일의 AI 조작 여부에 대해 '판정 불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김수현과 고 김새론의 미성년자 교제 의혹은 2025년 3월 가세연이 처음으로 제기하면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든 논란으로 번졌다. 김수현 측은 처음에는 교제설 자체를 부인했으나 이후 "고인이 성인이 된 이후 교제한 것은 사실"이라고 입장을 정리했다. 그러나 미성년자 시절 교제 의혹과 고 김새론에게 7억 원의 변제를 압박해 사망에 이르게 했다는 가세연과 고 김새론 측 유족의 주장은 일관되게 부인해 왔다.

이런 흐름에서 김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김수현 측에 중요한 반전 카드가 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만일 법원이 영장을 발부하고, 이후 수사와 재판에서 미성년자 교제 의혹과 주요 증거 조작 혐의가 수사·재판 과정에서 인정된다면 김수현의 귀책은 상당 부분 희석된다. 이는 광고주들과의 손해배상 소송에서도 품위 유지 의무 위반 여부와 손해 발생의 인과관계를 다투는 데 영향을 줄 수 있다.
다만 영장 발부만으로 김수현의 활동 재개가 곧바로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대중 여론은 형사 절차보다 느리거나 다르게 움직일 수 있고, 김수현 측이 초기 해명 과정에서 교제 사실 자체를 부인했다가 성인 이후 교제는 인정한 점은 여전히 일부 광고주와 대중이 문제 삼을 수 있는 대목이다. 민사상 책임 역시 의혹이 허위였는지와 별개로 광고 계약상 신뢰관계 훼손과 손해발생의 인과관계가 별도로 파악될 수 있다. 영장이 기각되거나 핵심 혐의 입증이 흔들릴 경우 논란이 다시 장기전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도 변수로 남아있다.
한편 이번 구속영장 청구 과정에서 김새론 유족 측 변호사도 수사기관에 입건된 사실이 알려졌다. 김수현 측 법률대리를 맡은 고상록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김수현 씨와 소속사 골드메달리스트는 최초 고소 당시 유족 측 변호사를 고소하지 않았다. 경찰이 김세의 씨와 공범관계의 범죄혐의를 인지하여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짐작한다"고 밝혔다.
김태원 기자 deja@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