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청 전경
[세종=일요신문] 김은주 기자 = 세종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관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응 소상공인·중소기업 지원 대책’을 추진한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대책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라 소비활동 위축 등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관내 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해 즉시 시행 가능한 시책을 3개 분야 9개 방안을 중심으로 마련됐다.
우선 그동안 소상공인 경영난 완화를 위해 분기별로 한도를 정해 지원하던 ‘소상공인 경영안정자금’을 상반기 내 전액(150억 원) 조기 지원한다.
또 관내 중소기업의 긴급 유동성 보강을 위해 현재 지원 중인 120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추가로 100억 원 더 편성해 지원한다.
다음달 3일 발행을 앞둔 지역화폐 ‘여민전’ 발행 규모 확대 방안도 유력하게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여민전 발행규모는 당초 70억 원 규모에서 300억 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납세자에 대해서는 지방세 신고·납부 기한 연장, 징수 및 세무조사 유예 등을 지원하고, 필요 시 지방의회 의결을 얻어 지방세 감면 등을 추진한다.
지원대상은 코로나19 확진자 및 격리자, 확진자 방문에 따른 휴업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업체 등 직·간접 피해자와 생산차질·판매부진을 겪는 기업이다.
이와 함께 시는 상점가 주변 주정차 단속을 완화하고 세종전통시장 및 싱싱장터 공용주차장 무료이용 시간을 확대한다.
이에 따라 상점가 주변에서 운영하던 점심시간대 단속유예 제도를 다음달부터 오는 6월까지 한시적으로 종전 오전 11시30분~오후 1시까지에서 오후 2시까지로 1시간 연장한다.
시청 구내식당 의무휴무일을 월 2회에서 월 8회로 확대하고 코로나19 관련 마크스, 손소독제 등 관련 제품의 가격 담합 및 매점매석 등 시장교란 행위에 대해 철저한 지도점검을 시행한다.
이춘희 시장은 “이번 대책을 통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과 기업에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앞으로도 피해상황 모니터링을 통해 후속대책을 마련, 이번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의사환자·검체이송 전담 119구급대 가동
세종시소방본부는 지난 23일 감염병 위기경보가 ‘심각’ 단계로 상향됨에 따라 의사환자 및 검체 이송을 위한 전담 119구급대를 운영한다고 27일 밝혔다.
해당 119구급대는 전담대 2개대, 예비대 2개대로 음압이송장치와 소독기 등 보호장비를 갖추고 일반 구급출동을 하지 않으면서 감염관리 매뉴얼에 따라 의사환자·검체 이송을 전담한다.
특히 119구급대는 ▲감염병 의심환자 이송 시 감염보호복 착용 ▲이송 후 구급차와 구급장비 정밀소독 ▲감염병에 노출된 구급대원의 건강관리 등을 실시해 최상의 방역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외에도 소방본부는 소방청사와 차량에 대해 1일 1회 방역을 실시하고 있으며 로비에 ‘코로나19 예방데스크’를 마련해 민원인 등 출입자 전원에 대해 체온을 측정하고 행동수칙 등을 안내하고 있다.
천창섭 대응예방과장은 “구급대원과 구급차, 구급장비의 철저한 감염관리를 통해 시민이 안심하고 구급차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비하고 있다”며 “전 세종소방 공무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적극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 한국콜마, 코로나19 극복 손세정제 긴급지원
세종시는 27일 시청 접견실에서 이춘희 시장과 이영주 한국콜마 공장장, 홍영섭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코로나19 극복 손세정제 전달식’을 열었다고 밝혔다.
시는 이날 전달된 손세정제 5000개(5500만 원 상당)를 관내 19개 읍면동을 통해 지역 내 사회복지 기관, 노인시설, 아동청소년 시설, 공공시설 등 취약계층이 이용하는 곳에 전달해 코로나19 예방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춘희 시장은 “코로나19 방역을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지역방역망 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며 “실내 모임이나 단체활동을 피하고 마스크 착용 및 손세정제 사용으로 개인위생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특별모금 계좌를 개설하고 코로나19 예방 지원 및 피해돕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자세한 사항은 세종시청 복지정책과나 세종사회복지공동모금회로 문의하면 된다.
# 세종시새마을회, 자가격리자 긴급구호물품 기부
세종시새마을회는 27일 관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자가격리자 50명에게 긴급구호물품을 기탁했다.
세종시새마을협의회(회장 임한석)와 새마을부녀회(회장 엄미숙)가 주관하고 NK세종병원(이사장 김영제)이 후원한 이번 긴급구호물품은 14일 동안 외부 활동이 자유롭지 못한 관내 자가격리자들을 위한 밑반찬 5종, 즉석식품, 유제품 및 과일 등으로 구성됐다.
윤대근 세종시새마을회장은 “코로나19로 자가격리된 시민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긴급구호물품을 지원하게 됐다”며 “이번 기부로 조금이나마 코로나19를 극복하는 힘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시는 전달받은 긴급구호물품을 자가격리자의 개인정보 유출을 막고 주민의 불안감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박스 포장해 자가격리자 전담공무원을 통해 세대별 비대면으로 전달했다.
앞서 지난 25일에는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지사가 관내 면 지역 자가격리자 21명에게 세면도구, 내의, 모포 등이 포함된 응급구호물품세트와 즉석밥식품, 라면 등 긴급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김려수 자치분권과장은 “코로나19 자가격리자를 위한 구호물품전달을 위해 애써주신 민간단체의 관심과 성의에 감사하다”면서 “어렵고 힘든 시기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단체를 비롯한 지역사회가 힘을 모아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ilyo08@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