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TV는 사랑을 싣고
KBS 간판 예능 진행부터 2014 브라질 월드컵 중계까지 대세 아나테이너로 떠오른 KBS 전 아나운서 조우종.
프리 선언 후 라디오 진행자로 KBS에 돌아온 그가 중학교 2학년 담임 ‘김정선 선생님’을 찾기 위해 문을 두드렸다.
서초구 원지동 청계산 아래 두꺼비와 도롱뇽이 뛰놀던 마을 ‘원터골’에서 조우종은 순박한 친구들과 어울리며 명랑한 초등학교 시절을 보냈다고 한다.
하지만 강남 8학군 중학교에 진학하며 환경은 180도 달라졌다. 친구들의 텃세와 괴롭힘에 조우종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을 무렵 유일하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었던 ‘김정선 선생님’을 만나게 된다.
같은 아파트에 살았던 김정선 선생님과 우연히 등굣길에서 만난 조우종은 “학교생활 어떠냐”고 계속해서 물어봐 주는 선생님에게 부모님에게도 말하지 못 했던 학교생활의 어려움을 털어놓게 됐다.
나도 지방에서 올라와 서울에서 적응하는 중이다”는 선생님의 말에 마음의 문을 열게 된 조우종은 조금씩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게 되었다고.
2학년 2학기가 되자 김정선 선생님은 조우종에게 반장 선거에 나가보길 권했고 선생님의 말씀에 용기를 얻은 조우종은 정말로 반장 선거에 나가 친구들의 투표로 반장이 되었다.
반장 생활을 계기로 소심했던 성격이 밝아지고 자신감도 되찾아 아나운서의 꿈도 이룰 수 있었다.
하지만 조우종이 중3에 올라갈 무렵 김정선 선생님이 다른 학교로 전근을 가시며 서로 소식이 끊긴 지 30년.
김정선 선생님을 꼭 다시 만나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은 것은 물론 사회 초년생이었던 선생님은 지금 얼마나 훌륭한 교육자의 모습으로 계실지 궁금하다는 조우종.
과연 두 사람의 재회는 이뤄질 수 있을지 방송에서 공개된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