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통합당이 21대 국회 원 구성 협상에 반발하며 12일 오후 열린 본회의에 불참한 가운데 김성원 미래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가 의사진행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당초 박 의장은 12일 오후 2시 국회 본회의를 열고 상임위원장 선출 안건을 상정하기로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법제사법위원회 상임위원장을 가져가고 야당에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국토교통위원회 등 핵심 상임위 7곳을 양보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통합당이 이를 거부했다.
본회의에 민주당 의원들 전원이 입장했으나, 통합당은 보이콧을 선언했고 김성원 통합당 원내수석부대표만 입장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께서는 연일 여야 협치를 말씀하시는데, 거대 여당인 민주당은 수적 우위를 내세워 야당을 무시한다”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김영진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도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합의와 번복을 반복했던 20대 국회가 달라진 게 하나도 없다”며 “또다시 재현된 통합당의 국회 발목잡기 행태가 실망스럽다”고 맞섰다.
박병석 국회의장이 12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이어지는 여야 공방에 박 의장은 “국가적 위기가 심각하고 민생이 절박함에도 오늘 원구성을 마무리 짓지 못해 국민께 송구하다”며 “여야 합의를 다시 한 번 촉구한다. 3일간의 시간을 드리겠다”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