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생로병사의 비밀
1993년부터 2011년 까지 국내 갑상선암 진단 비율이 약 15배 증가하면서 갑상선암 발생률 세계 1위로 떠오르자 갑상선 초음파 과잉 진료 논란이 일어나고 환자들은 혼란에 빠졌다.
이후 갑상선암 진단 건수가 줄어들면서 암발생자수 1위를 기록하던 갑상선암은 2017년 보건복지부 집계에서 암발생자수 순위 4위로 줄어들었다.
논란 이후 수술보다는 추적검사를 선택하는 환자들이 늘어나면서 수술 환자 수도 2013년 4만여 명에서 2017년 2만2천 여명으로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갑상선암은 여전히 유병자 수 38만여 명으로 암 종별 1위 유병자 수를 기록하고 있고 2017년 까지 5년 간 진료인원 역시 21%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5년 생존률 100%라는 통계에 근거하여 착한 암, 진전이 늦은 편이라 거북이암으로 알려졌지만 통계 속 숫자가 아닌 환자 개인에게는 임파선 전이가 빈번하고 수술 후 부작용에 대한 소문이 무성한 두려운 암일 뿐이다.
갑상선 암과 혹에 대한 진단 기준과 치료 방향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여,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고 올바른 이해를 돕고자 한다.
실제로 갑상선암 진단 이후 ‘적극적 감시법’과 ‘절제 수술법’을 선택한 환자들의 사후 삶의 질 점수를 비교해보는 연구 결과에서 ‘적극적 감시’를 선택한 환자들이 삶의 질 점수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갑상선암에 대한 치료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밝혀본다.
유미선(50)씨는 성가 가수다. 언젠가부터 노래를 부를 때 목에 가래가 끼는 느낌과 함께 목소리가 쉬는 증상을 자주 느꼈다. 당시에는 대수롭지 않게 여겼지만 갑상선암의 징후였다.
작년 5월에 성대 신경 근처에 암이 붙어있다는 검사 결과를 들은 후 낙심했다. 목소리를 잃을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컸지만 주치의를 믿고 ‘경구 로봇 갑상선 수술법’을 결정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다시 노래를 부를 수 있게 된 것이다.
유미선 씨가 경험한 기적을 통해서 부작용을 줄이는 다양한 갑상선암 치료법들을 알아본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