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R 과천 본원 전경. 사진=KTR 제공.
[일요신문]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원장 권오정, 이하 KTR)은 코로나 세계적 유행에도 불구하고 화상 협약을 통해 중동권 진출을 위한 인증심사권한을 부여받았다고 22일 밝혔다.
KTR에 따르면, 권오정 원장은 아랍에미리트 표준청(ESMA) 인정기관인 PRIME 그룹의 모하메드 살레 바드리 대표와 업무협약을 맺고 UAE 진출에 필요한 인증 상담부터 획득까지 우리 기업의 중동 수출 지원 방안을 모색했다.
이번 포괄 협약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화상회의로 진행됐다. 22일부터 순차적으로 ECAS, EQM, 할랄 인증 제공을 위한 세부협의를 추진하게 된다. ECAS는 아랍에미리트 적합성 인증으로 ESMA가 강제하는 필수 인증으로 자국민의 안전과 환경이 보장되는지, 국제 기준에 적합한지 평가하는 기준이다. 해당 제품 생산자나 수입업자 등은 반드시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 EQM은 아랍에미리트 품질마크로 생산자가 ESMA의 규격 기준을 준수하고 있음을 보증하는 마크로 임의인증이지만 제품 전 생산과정이 평가 기준에 해당되어 취득 시 ECAS를 면제받을 수 있다. 할랄은 아랍어로 ‘허용된 것’이라는 뜻으로 식품, 의류 등의 제조과정 및 위생상태가 이슬람법에 준수함을 증명하는 인증으로 자율인증이나 아랍국가의 소비자들이 꼭 확인하고 있다.
지금까지 아랍에 제품을 수출하기 위해서는 ESMA에서 지정한 현지 기관의 시험 및 현지 심사원의 우리 기업 공장심사가 필수적이어서 시간과 비용 부담이 적잖았다. 하지만 이번 협약을 통해 KTR의 시험성적서 및 공장심사를 통해 현지인증을 받을 수 있게 돼 아랍 수출 국내기업의 시간 및 비용 부담 경감에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양 기관은 또 아랍에미리트 인증 심사원 교육, 한-아랍 인증 협력체계 수립, PRIME사의 현지 바이어 추천 등 우리기업을 위한 기술 및 마케팅 교류를 넓히는 등 협력분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권오정 KTR 원장은 “코로나19 상황에 맞춰 화상회의로 협의를 진행하는 등 어려움이 있지만 우리 기업의 중동 진출 지원을 위한 활동을 늦출 수 없었다”며 “잠재력이 높고 기회가 많은 중동 시장 진출을 돕기 위해 더 적극적으로 기회를 찾아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창식 경인본부 기자 ilyo11@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