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철우 표(標) 농정 동력…농식품 유통혁신 프로젝트 추진
- 스마트팜 혁신밸리 직행 티켓…전국 최다 스마트농업화 추진
- 전국 최대 농촌개발예산 확보…농촌 정주여건 도시화 신호탄
- 친환경 축산과 ICT·IOT를 활용…스마트 미래형 축산모델 선도
-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 선제적 차단방역…청정경북 사수
[안동=일요신문] 민선7기 ‘새바람 행복 경북호’가 반환점을 맞았다. 경북도는 지난 2년간 도정에 녹아 든 변화와 혁신의 새바람을 바탕으로 미래로 나아가는 성장기반을 확충하는데 힘써왔다. 도는 앞으로 한 단계 더 도약하는 민선7기 후반기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할 방침이다.
‘일요신문’은 지난 2년간의 성과와 후반기를 맞은 ‘경북 호’의 정책방향에 대해 실국별 등을 기획해 조명하고자 한다. - 편집자 주 -
◇ 경북도 농축산유통국
경북도는 2018년 7월 1일 민선 7기를 힘차게 출발해 지난 2년 동안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쉼 없이 현장중심의 농정을 펼쳤다. 이에 농업․농촌에 새로운 희망의 바람을 불어 넣고 있다.
특히, 이철우 지사는 취임 후 ‘제 값 받고, 판매 걱정 없는 농업, 다함께 잘사는 농촌’을 핵심 정책으로 내걸고 경북 농업의 미래에 대한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며 농촌부활의 서막을 열었다.
# 민선 7기 전반 2년…농정 ‘틀’ 세우다
경북농식품유통혁신위원회 출범식(사진=경북도 제공)
민선 7기 전반기 경북도는 전국에서 가장 많은 상주 스마트팜 혁신밸리 등 4개의 스마트농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귀농 16년 연속 전국 1위, 전국 최초 월급받는 청년농부제 시행, 농산물유통혁신 컨트롤타워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 출범, 농촌개발사업 6년 연속 최다 국비확보, 2015년 이후 전국유일의 구제역·고병원성 AI 청정지역 유지 등 괄목할 만한 성과를 올리고 있다. 고부가가치 농업화에 집중해 귀농 16년 연속 전국 1위를 달성했고, 월급받는 청년 농부제 시행과 농업 6차산업 현장혁명 추진으로 취업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청년들에게 경북이 기회의 땅이 될 수 있도록 매진하고 있다. 지나해 통계청 발표 자료에 따르면 귀농 전국 1만1422가구(1만6181명) 중 경북이 2136가구(3036명) 유치로 16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이는 매년 1개 면(面) 단위의 3000여명에 해당하는 인구가 유입되는 효과에 해당된다. 청년들의 진입장벽을 낮추어 신규 청년인력이 농촌으로 유입될 수 있도록 했다. 경북형 청년일자리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월급 받는 청년농부제와 청년들의 안정적인 정착지원을 돕는 청년농부 육성 및 영농정착지원사업을 시행했고, 고부가가치 농업실현을 위한 제조·가공·체험·관광산업이 결합된 6차산업 선도모델 214곳을 발굴해 6차산업의 확산과 농가 소득증대에 힘썼다. 농식품 유통혁신도 본격 추진하고 있는데, 지난해 4월 농식품 유통혁신 프로젝트를 수립하고, 부문별 실천과제와 추진목표 등을 내실 있게 시행하고 있다. 농식품 유통혁신 프로젝트는 선도(First), 혁신(Innovation), 가치창출(Create value)을 핵심가치로 삼고, 유통구조 개선, 판로확대, 유통환경변화 대응, 안전 먹거리 공급체계 강화, 민관협력(Governance) 체계 구축 등 5개 부문에 걸쳐 20개 세부실천과제를 추진하고 있다. 아울러 농식품 유통전담 기관으로 정책 플랫폼 역할을 수행 할 (재)경북도 농식품유통교육진흥원을 지난해 4월 본격 운영해 복잡한 유통단계를 축소하고 직거래를 확대해 생산자와 소비자가 상생 할 수 있는 유통환경을 조성해 나가고 있다. 고령농과 여성농업인 등 취약계층의 농산물 현장 수거, 판매 대행 등 유통서비스도 지원해 농업인은 농사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아울러 농산물 해외판로 개척을 통해 지난해에는 농식품 수출 역대 최고액인 5억3000달러를 달성했다. 내용면에서도 가공식품에 비해 농가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는 포도, 참외 등 신선 농산물 수출이 15.4% 증가했다. 이는 평소 통상세일즈맨을 자처한 이철우 지사의 해외 세일즈 마켓팅 행보가 큰 몫을 했다는 평이다.
스마트팜 밸레 조감도(사진=경북도 제공)
또한, 경북도는 미래 농산업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스마트농업을 전국에서 가장 많은 4곳(상주, 안동, 포항, 울진)를 유치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상주시에 조성하는 스마트팜 혁신밸리(사벌국면 일대) 사업은 생산·교육·연구 기능을 모두 갖춘 농업 산업단지로서 총사업비 1332억원, 조성면적 42㏊로 기존 농가가 입주하는 생산단지 7㏊, 경영실습을 위한 임대형 스마트팜 4㏊, 청년 농업인 교육용 보육센터 2㏊,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테스트베드 2㏊, 기반조성·공공주택 13㏊ 등으로 구성돼 미래 농산업 발전의 첨단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12월 전국 최초로 선정된 노지 스마트팜 시범사업은 안동시 임하면 일원에 총사업비 245억원, 면적 53ha, 사과원을 조성하게 된다. 생산에서부터 유통·판매에 이르기 까지 ICT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노지 스마트 팜 표준모델로 구축해 나가고 있다. 뿐만 아니라 올해 3월에 선정된 스마트팜 원예단지 기반조성사업은 포항시 흥해읍 일원에 총사업비 38억원, 48ha 규모로 온실 밀집지역 내 노후 온실을 현대화·자동화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확충하고 개보수해 스마트팜 기반을 마련해 고품질 농산물의 연중 안정적 생산체계를 구축할 것으로 기대 된다. 또한, 지난해 6월에 시범사업으로 선정된 스마트 축산 ICT 시범단지 조성사업은 울진군 근남면 일원에 총사업비 95억원, 26ha, 한우 2600두 규모로 조성하게 되며, 그동안 악취와 분뇨, 악성 가축전염병 등으로 기피산업으로 인식되던 축산업을 정보통신기술(ICT)과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Big Data)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접목된 새로운 스마트 축산 모델로 만들어 갈 계획이다. 이외도 젊은 층이 농촌에 정주할 수 있도록 사회·문화·교육 기반시설 확충에도 매진해 2019~2020년 농촌개발 공모사업 예산 3613억원을 확보하는 등 전국에서 최다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2019~2020년도 국비확보 예산을 보면 농촌신활력플러스 9개 지구 630억원, 농촌중심지활성화 5개 지구 820억원, 기초생활거점육성 45개 지구 1759억원, 마을만들기 65개 지구 345억원, 시군역량강화 34개 지구 59억원 등 총사업비 3613억원 규모로 신청대비 선정률이 90%이상이다. 2015년부터 6년 연속 전국 최다 국비예산을 확보하는 쾌거를 거양했다. 이는 매년 농촌개발 분야 최고 수준의 민간 전문가들로 사전 사업성 검토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사전 컨설팅을 통한 피드백(환류) 과정과 철저한 현장 실사를 거쳐 농식품부의 종합검토에 대비한 결과로 풀이된다. 축산부문에서는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산업과 ICT·IOT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 등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최신기술을 활용한 미래형 친환경 축산기반을 조성해 경북의 이미지 제고에 크게 기여했다. 전국 최대 가축사육(한우 1위, 21%) 지역인 경북도는 지역주민과 상생할 수 있는 친환경적인 축산업 확대를 위해, 평소 축산악취 민원이 많은 지역에 대해 기존 개별 농장 단위 지원에서 시군 또는 마을 단위의 광역악취 개선을 지원 하는 등 가축분뇨자원화 촉진 및 악취저감 지원확대에 207억원을 들여 급증하는 환경민원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가축분뇨 관리와 환경보전 및 경관조화 등도 다각적으로 평가해 지정하는 깨끗한 축산농장은 지난해까지 200곳을 지정받았다. 올해는 300곳까지 지정을 확대할 계획이다. ICT·IOT를 활용한 스마트 축산 확대의 일환으로 노동력절감과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축산농가에 최적의 사양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지능형 축사관리시스템 보급을 위해 ICT융복합 기계장비 보급 114곳에 227억원을 투입했다. 동시에 가축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 하는 정보수집 센서(바이오캡슐 등)를 체내외 삽입 하는 IOT 축우관리사업도 93곳에 14억원 규모로 병행 추진했다. 특히 IOT사업은 경북도가 선도적으로 추진하는 시범사업으로 국내 최대 규모 IOT 기반 축우관리 시스템 적용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로나 방역활동(사진=경북도 제공)
방역활동 부문에서도 ‘매우 빠르게, 매우 지나치게’ 선제적·집중 차단방역으로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아프리카돼지열병(ASF) 등 가축질병 ZERO 청정 축산환경은 물론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정착에 힘써 나가고 있다. 경북도는 지난해 1월 경기도 안성에서 발생한 구제역(口蹄疫)을 성공적으로 막아 내면서 2015년 3월 이후 5년째, 내륙 유일 구제역·조류인플루엔자(AI) 비발생 청정지역을 유지했고, 같은해 9월 국내 첫 발생 이후 현재까지 야생멧돼지에서 지속 발생하고 있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도 오염원 차단 등 긴급 대응으로 3대 재난형 가축질병 Free 경북을 지켜내고 있다.
# 코로나 19 사태…더욱 빛난 발 빠른 대응
경북도-5군지사 지역농산물 소비촉진 업무협약(사진=경북도 제공)
지난해 12월 중국발 코로나19는 올 2월 경북지역 전반에 걸쳐 큰 피해를 줬다. 농업분야도 예외 없이 상당한 어려움을 겪은 것이 사실이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한 사람들의 외출 자제로 외식과 각종 모임·행사 취소 등으로 소비가 위축됐고, 개학이 장기간 연기되면서 친환경농산물의 판로 확보에 어려움을 겪었다.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농촌 현장에서 일할 사람을 구하지 못해 시름도 깊어졌다. 이러한 상황에 경북도는 발빠르게 모든 영역에서 과감하고 선제적인 대응으로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했다. 먼저, 코로나19 피해 농어가의 경영안정을 위해 긴급 경영안정자금 120억원 추가 지원 등 총 750억원의 농어촌진흥기금을 지원하고, 이미 지원된 농어촌진흥기금 1001억원에 대해서는 1년간 상환 연장과 올해 이자(1%) 20억을 감면해 1772명의 농어가의 부담을 덜어 줬다.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행사 드라이브스루(사진=경북도 제공)
무엇보다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돕기 위해 전국에서 처음으로 ‘농식품 유통피해 상담센터’를 운영하고, ‘힘내라(power up) 대구·경북’ 농특산물 특판 행사, 도청, 도의회, 교육청 등 도내 공공기관이 참여하는 ‘경북 농특산물 품앗이 완판운동’, ‘학교 급식용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판매 행사’ 등을 대대적으로 추진해 농산물 팔아주기에 발 벗고 앞장섰다. 온라인을 통해서는 경북도 사이버 쇼핑몰인 ‘사이소’와 시군 쇼핑몰, 우체국, 위메프, 카카오톡 등과 함께 ‘코로나19 피해농산물 특판 행사’를 동시에 진행해 6월까지 온·오프라인을 통해 총 130여억원 이상의 판매실적을 올리고 있다. 또한, 학교급식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78억원을 지원해 26만명의 학생 가정에 3만원 상당의 친환경 농산물 꾸러미를 무상으로 공급했고, 올해 처음으로 시행하는 국가 공모사업인 임산부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지원사업도 당초보다 4배정도 많은 예산을 확보해 친환경농산물 판로 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외국인 계절근로자 입국지연으로 농촌 인력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도내 13개 농촌인력지원센터를 통해 부족한 일손을 지원하고, 외국인과 일시 실업자, 도시 유휴인력 등 6만4000여명의 인력을 일손이 부족한 농가와 매칭시켜 주었다. 공공기관‧농협, 기업체 및 지역 군부대 등이 참여하는 농촌 일손돕기 품앗을 국민참여형 운동으로 펼쳐 1만5000명의 힘을 보태도록 했다.
# Post 코로나19 ‘농축산분야 선제적 혁신 방안’ 마련
경북농식품 해외마케팅(사진=경북도 제공)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면서 세계 많은 국가들이 곡물과 농산물 수출 제한과 국가 내에서도 지역 간 이동이 제한돼 식량안보와 농업의 중요성이 크게 대두되게 됐다. 곡물자급률이 21.7%에 불과한 우리나라의 입장에서는 농업의 구조적인 현실을 볼 때 당장 걱정이 아닐 수 없는 상황이다. 또한 그동안 자동차, 반도체를 만들어 팔고, 외국에서 농산물을 수입하면 됐는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겪으면서 이런 농식품 수급 방식이 위험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 아울러 먹거리 산업도 재택근무, 집밥, 혼족 등이 늘어나면서 가정간편식과 즉석조리 음식 소비가 눈에 뛰게 증가하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경북도에서는 농촌 현장 및 SNS 등을 통해 시군, 농업인, 전문가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농업인단체와의 간담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특히 올 4월 농‧축‧수산업계의 전문가들과 생산자 단체대표, 유관기관 단체장들과 함께 코로나19 이후 경북농업 혁신과 나아갈 방향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 시간도 가졌다. 이를 바탕으로 도는 어떠한 위기 속에서도 강한 농업, 지속가능한 농업으로 만들어 가기 위해 ‘Post 코로나19 농축산분야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6대 분야 혁신과제를 선정하여 추진할 계획이다. 6대 분야 혁신과제는 ‘농산물 수급안정을 위한 생산(生産)혁신’, ‘온라인 마케팅 강화를 위한 유통(流通)혁신’, ‘농식품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가공(加工)혁신’, ‘스마트팜 확산을 위한 기술(技術)혁신’, ‘농촌 인구유입을 위한 인력(人力)혁신’, ‘농촌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간(空間) 혁신’ 등 이다.
김종수 농축산유통국장은 “민선 7기 전반 2년을 착실히 마무리하고, 7월부터 시작되는 후반기 2년을 Post 코로나19 농축산분야 혁신방안의 내실 있는 추진은 물론 청년농부 집중 육성, 유통혁신 프로젝트 추진, 스마트농업 확산, 명품전원마을 조성, 농식품기업 육성, 농촌관광 활성화 프로젝트 추진, 농촌일자리 창출 등 역점시책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해 농가 소득이 높아지고, 농촌에 활력이 넘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 어떤 변화에도 흔들리지 않는 농업·농촌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