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명형 그린 뉴딜 이미지. 사진=광명시 제공.
[일요신문] 문재인 대통령이 7월 14일 한국판 뉴딜 국민보고대회에서 새로운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약속으로 한국판 뉴딜의 담대한 구상과 계획을 발표하자 함박 미소를 짓는 지자체가 있다. 그 주인공은 ‘광명형 그린 뉴딜’을 주요 역점정책사업으로 발 빠르게 추진해온 광명시다.
문 대통령은 이날 기조연설에서 “튼튼한 고용·사회안전망을 토대로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을 두 축으로 세워, 세계사적 흐름을 앞서가는 선도국가로 나아가겠다”며 “그린 뉴딜은 미세먼지 해결 등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뿐 아니라, 날로 강화되고 있는 국제 환경규제 속에서 우리의 산업경쟁력을 높여주고 녹색산업의 성장으로 대규모 일자리를 창출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에 “2025년까지 국고 114조 원을 직접 투자하고, 민간과 지자체까지 포함해 약 160조 원을 투입할 것”이라며 “우리 정부 마지막 해인 2022년까지 국고 49조 원 등 총 68조 원을 투입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어내겠다”고 약속했다.
광명시가 세계 환경의 날인 6월 5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세상을 바꾸는 기후변화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박승원 광명시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광명시 제공
이에 따라 민선7기 시작부터 그린 뉴딜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다져온 박승원 시장의 ‘광명형 그린 뉴딜’ 정책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박 시장은 민선7기 출발과 함께 에너지자립도시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내걸고 수도권 내 기초자치단체 최초로 기후에너지과를 신설했다. 기후에너지 센터와 시민에너지협동조합을 세우는 등 기후변화 대응에 앞장서왔다. 정부의 그린 뉴딜 정책에 발 맞춰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3개 분야, 51개 과제를 추진 중이다. 특히 광명시흥테크노밸리 첨단산업단지, 광명문화관광복합단지, 도시재생 등 모든 사업에 그린 뉴딜 정책을 반영, 추진하겠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
광명시가 올해 추진해온 그린 뉴딜 정책 관련 사업을 보면 박 시장이 얼마나 공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광명시는 우선 세계환경의 날인 6월 5일 ‘세상을 바꾸는 기후변화 토크 콘서트’를 열었다. 이 행사는 시민들과 함께 기후변화 이야기를 나누고 더 나아가 에너지자립도시로 한 걸음 더 성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어 도심에 시민들이 여가를 즐길 수 있는 녹색공간을 대폭 확대키로 하고 안양천, 목감천 시민공원화 5개년 사업과 2023년까지 총 150만 그루의 나무를 심는 미세먼지 저감 숲 조성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시민의 기후위기 인식제고와 적극적인 기후행동을 유도하기 위해 ‘10․10․10 소등 캠페인’을 시행하고 있다. 매월 10일, 밤 10시부터 10분간 소등하는 캠페인으로 광명시 전 아파트를 대상으로 6월10일 첫 캠페인을 열고 매월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6월 8일 새터마을 도시재생지역 내 쿨루프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함께 그린 광명쿨루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사업은 에너지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노후 건축물 지붕에 차열페인트를 도색해주는 사업으로 30~40%의 냉방에너지를 절감할 수 있다. 2019년 광명시가 환경부에 제안해 선정된 사업이다.
광명시(시장 박승원)와 환경부(장관 조명래)가 7월 3일 시청에서 하절기 기후행동 캠페인 행사를 진행했다. 사진=광명시 제공.
아울러 광명시는 광명시흥테크노밸리사업, 구름산지구 도시개발사업, 광명뉴타운, 재건축, 도시재생사업 등 대규모 개발사업 추진 시 저탄소 방안, 노후주택 그린 리모델링, 생활권 도시 숲 확대, 공공건축물 제로에너지 건축 의무화 등 그린 뉴딜 정책과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관련부서와 전문가가 참여하는 그린 뉴딜 TF를 상시적으로 구성, 운영 중이다.
이외에도 △2020 광명학습포럼 △광명시 지역에너지위원회 △광명형 그린 뉴딜 추진 과제 보고회 △하절기 기후행동 캠페인 △기후위기 인식변화 동아리 지원사업 설명회 등을 잇따라 열고 ‘광명형 그린 뉴딜’ 사업의 효과적인 추진 방안을 전문가 및 시민들과 모색했다.
더불어 ‘광명형 그린 뉴딜’ 사업의 선제적 추진을 위해 7월 2일 추가경정 예산안을 광명시의회에 제출한 상태다. 광명시는 새터마을 소규모 도시재생 시범사업, 미니태양광 보급 지원사업, 모두를 위한 유니버설 디자인 사업, 저상버스 구입비 지원, 에너지자립 선도사업 등에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박 시장은 “‘광명형 그린뉴딜’ 사업을 적극 추진해 기후위기와 경제위기, 사회적 불평등을 동시에 해소하고, 관련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지속가능 발전도시로 한걸음 더 내딛겠다”고 말했다.
손시권 경인본부 기자 ilyo22@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