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정관신도시 좌광천 자전거도로
기장군이 조성한 정관읍 병산저수지에서 장안읍 임랑해수욕장까지 이어지는 총 길이 14.5km의 자전거도로가 코로나19를 맞아 많은 군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최근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새롭게 주목받는 비대면 문화의 일환으로 근거리(Short distance), 야외활동(Activity), 자연친화(Eco-area)라는 3가지 키워드에 딱 부합되는 명소 중 하나가 바로 정관읍의 좌광천 자전거도로다.
좌광천 자전거도로는 자전거 라이딩을 하면서 수려한 자연경관을 감상할 수 있다. 정관신도시를 가로지르는 천혜의 생태 하천은 물로, 자전거도로를 따라 80여 종의 야생화와 약초가 식재돼 있다. 또한 2018년부터 하천변을 따라 모과나무 약 1천 2백 그루와 녹차나무 4만 그루가 줄지어져 있어 다양한 시각적인 즐거움과 향기로움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좌광천 자전거도로를 찾은 정관읍 주민은 “기장군의 좌광천 자전거도로가 얼마나 친환경적이고, 깨끗하고, 정비가 잘 되어 있는지 자전거도로를 달리면 진가를 느낄 수 있다”며 “좌광천 자전거도로를 따라 1인 스포츠인 자전거를 타며 면역력도 키우고 코로나블루도 극복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장군은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좌광천을 군민들의 여가·건강·교육의 기능을 갖춘 친환경·친수 생태학습장으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 2016년 7월 정비를 완료하고, 정기적으로 자전거도로를 유지관리를 해오고 있다. 2017년부터 올해까지 총 15억 6천만원의 예산을 들여 자전거 단절구간을 연결하고, 자전거도로의 노후 노면과 상습 침수 지역을 정비했다. 내년에는 자전거도로를 이용하는 주민들의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 구간의 조명등을 LED로 교체하고 조도도 높일 계획이다.
오규석 군수는 “2014년 8월 기록적인 폭우로 피해를 입은 좌광천을 우리 군민들과 기장군 공직자들이 한 푼의 혈세도 허투루 쓰지 않고 아끼고 쪼개서 매일매일 다듬고 다듬은 결과가 지금의 좌광천이다. 지금까지 눈을 부릅뜨고 찾아봐도 우리 좌광천 자전거길에 돈 먹는 하마는 한 마리도 보이지 않는다. 온 천지에 황금알을 낳는 거위들만 깔려 있다”며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보다 더 소중한 가치와 이익은 없다. 내년에도 주민들의 안전과 행복을 위해서 파격적인 예산을 투입해서 대한민국 최고의 좌광천 명품 자전거길을 만들겠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이 있듯이 모든 자전거는 좌광천 자전거길로 통하는 시대로 활짝 열겠다”고 말했다.
#야간군수실도 하루 2건, 대표민원인 1명으로 제한
기장군은 코로나19 재확산을 맞아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에 준한 후속 조치로 21일부터 ‘365일 민원을 잠재우지 않는 야간군수실(야간군수실)’을 축소해 운영한다.
야간군수실은 원칙적으로 근무시간 이후인 오후 6시(토·일·공휴일은 오전9시부터 운영)부터 밤 10시까지 365일 매일 토·일·공휴일도 없이 운영된다. 생업에 바빠 낮 시간 이용이 어렵고 민원사항이 있어도 군수에게 직접 건의할 수 없는 주민들을 위해 2010년 7월 8일 개설했다. 2010년 7월 군수 취임 이래 지금까지 토·일·공휴일은 물론, 휴가도 없이 군수가 직접 운영해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심각 단계인 지난 2월 23일부터 기장군은 5인 이내로 운영하던 야간군수실을 21일부터는 집단 민원일 경우라도 1인을 대표 민원인으로 하여 하루 2건으로 제한해 토·일·공휴일 포함해서 매일 운영한다. 방문 민원인은 군청 정문에서 마스크 착용 상태와 발열 온도를 확인받고 출입 가능하며, 비서실에서 한 번 더 발열 체크가 이뤄진다.
2010년 7월 8일 개설 이후 현재까지 야간군수실에는 9,216건, 22,479명의 민원인이 방문했다. 야간군수실을 이용하고자 하는 민원인은 군수 비서실로 전화해서 일정을 잡아 군수와 직접 면담할 수 있다.
오규석 군수는 “야간군수실은 법과 제도라는 높은 문턱에 꺾이고 경제적으로 힘든 주민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마지막으로 찾아오는 곳이다. 단순민원을 가지고 야간군수실을 방문하는 주민은 없다 모두가 복잡하고 난해한 민원이라 비대면으로 진행할 수가 없다”며 “코로나19가 진정될 때까지 하루 2건, 대표 민원인 1명만 참석으로 제한해서 운영하는 것에 대해서 군민여러분들의 이해와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17만 군민 대상 ‘자전거 보험’ 재가입
기장군은 8월 21일부터 내년 8월 20일까지 1년간 기장군민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자전거 보험을 작년에 이어 올해 재가입했다고 23일 밝혔다.
기장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있는 군민과 외국인들은 별도의 가입 절차 없이 자동 가입되며, 전국 언제·어디서나 자전거를 이용하다 사고가 발생하면 보장 내용에 따라 지급 받을 수 있다.
주요 보장내용은 △자전거 사망(만 15세 미만 제외) 1500만원 △후유장애 최고 1500만원 한도 △진단위로금(최초 진단기준, 1회에 한해 지급) 진단 4주 이상 시 최저 30만원~최대 70만원 △입원위로금 진단 4주 이상 시 6일 이상 입원 할 경우 20만원 △벌금(만 14세 미만 제외) 2000만원 한도 △변호사 선임비용(만 14세 미만 제외) 200만원 한도 △교통사고 처리지원금(만 14세 미만 제외) 1인당 3000만원 한도까지 보장받을 수 있다.
보험 가입기간은 내년 8월 20일까지로, 사고 발생시 ㈜DB손해보험 자전거 보험 접수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기장군 관계자는 “작년에 이어 올해 재가입한 자전거 보험으로 내년 8월 20일까지 자전거를 이용하는 모든 군민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자전거 이용 시에는 반드시 안전모를 착용하고, 야간에 라이트 켜기, 보행자 보호를 위해 과속하지 않기, 휴대전화·이어폰 사용하지 않기, 음주운전하지 않기 등 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김희준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