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전당대회 준비하고 있는가.
▲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약 30여 명의 의원들이 나를 쇄신모임의 대표로서 밀어주고 있다(그는 권영세 원희룡 차명진 신상진 홍정욱 권영진 배영식 박영아 구상찬 의원 등을 일일이 꼽았다). 여기에 대의원들도 최소한 한 표는 자율의사로서 행사할 수 있기 때문에 3위 이내 입성도 가능하다고 본다. 대의원들의 쇄신에 대한 분위기가 아주 강해 믿을 만하다.
―자신의 강점은.
▲나는 ‘일거삼득 국민감동론’을 펴고 있다. 당내 후보들 중 국민과 가장 가까운 목소리를 내고 있다. 초계파로 활동해왔기 때문에 내가 지도부로 들어가면 한나라당이 변하는 걸 피부로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친서민 경제통(서울대 경제학과 졸업)으로서도 국민감동을 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라고 자부한다.
―집권 3년차에 여권 실세들의 비리가 터질 가능성도 있는데.
▲그것은 모르겠지만 건강한 보수가 돼야 한다. 끼리끼리 기득권 챙기는 인사가 되면 보수층 내에서도 엄청난 비판을 받을 것이다. 그런 점에서 실세들의 비리는 발본색원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대통령에게 할 말을 다하는 당 지도부가 돼야 한다.
―최고위원 도전에 대한 각오는.
▲나는 지도부에 입성하면 ‘최저위원’이 될 것이다. 그리고 1년 동안 당의 쇄신을 위해 최선을 다해서 그것이 성공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있을 경우 사퇴를 각오할 정도로, 자리에는 연연하지 않겠다. 1년간 국민 모든 계파의 문을 닫고 오로지 ‘국민감동 무계파 정치’로 ‘올인’하겠다.
―초계파 정치를 위해 어떤 방법이 필요한가.
▲우선 당내 인사에서 탕평책을 써야 한다. 계속해서 이 대통령에게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동반자 약속을 이행하라고 요구하겠다. 또한 나를 비롯한 초계파그룹이 활동하게 되면 자연히 박 전 대표의 활동 공간도 만들어질 것이다. 무계파인 내가 지도부에 진입하면 계파갈등을 없애려는 당원들의 열망이 그대로 반영될 것 아닌가.
김 의원은 동료 의원 15명과 지인, 당원, 시민들이 십시일반으로 전당대회 기탁금 8000만 원 중 5000만 원 이상을 마련해줘 무사히 선거 준비를 마쳤다며 각오를 다졌다.
성기노 기자 kino@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