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신문에 실린 현대차 기사. | ||
국제자동차업계의 유력 시장조사기관인 제이디파워(J.D. Power)는 최근 발표한 ‘2004 상반기 신차 품질조사 결과’ 현대차가 도요타, 벤츠, 아우디, 베엠베 등 세계 유명 자동차를 제쳤다고 밝혔다.
제이디파워의 이 조사는 지난해 11~12월 신차를 구입한 미국내 소비자를 상대로 조사한 것이다.
조사는 신차를 구입한 뒤 3개월이 지난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엔진, 변속기, 승차감, 스타일, 편의성, 디자인 등 1백35개 항목의 불만족도를 점수로 나타내며, 점수가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
조사 결과 현대차가 얻은 점수는 1백2점. 세계 자동차업계의 톱클래스로 꼽히는 도요타(9위, 1백4점), 벤츠(10위, 1백6점), 아우디(11위, 1백9점), 베엠베(11위, 1백9점) 등을 제치고 7위를 차지한 것.
이는 지난해 23위에서 무려 16단계나 수직으로 상승한 것으로 경쟁업체들의 부진을 틈 탄 것이 아닌 ‘실력 향상’이라는 점에서 더욱 눈에 띈다.
이에 대해 미국내 자동차 전문지인 <오토모티브 뉴스>는 “사람이 개를 물었다(man bites dog)”, “지구는 평평하다(The Earth is flat)”란 표현을 써가며 놀라움을 표시했고 <뉴욕타임즈>나
현대차는 모든 브랜드를 종합한 회사별 평가에서도 1백2점을 얻어 렉서스 브랜드를 갖고 있는 도요타(1백1점)에 이어 혼다와 공동 2위를 차지해 세계 최고 품질 수준을 인정받는 일본차와 거의 동급임을 과시했다.
이번 현대차 순위를 끌어올린 1등 공신은 쏘나타. 쏘나타는 차급별 평가에서 중형차 부문에서 1위를 차지해 국산차로는 처음으로 제이디 파워의 위너상을 탔다. 또 소형 SUV 부문과 소형차 부문에서 각각 싼타페와 엑센트가 2위를 차지하는 등 개별 차종분야에서도 최고 수준에 진입했다.
▲ 뉴EF쏘나타 | ||
현대차는 과거 평가에서는 2002년 상반기 28위(35개사), 하반기 23위(37개사), 2003년 상반기 23위(36개사) 등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그러다가 2003년 하반기에 13위(37개사)로 올라섰다.
이번 조사를 담당한 미국 제이디파워사는 1968년 설립된 자동차 관련 소비자 만족도 조사 전문기관으로, 이들의 조사결과는 미국 소비자들의 자동차 구매기준으로 이용되는 등 미국내의 영향력이 매우 큰 조사기관이다.
제이디파워는 현대차의 품질향상도가 5년 전과 비교해 평균치보다 두 배가 넘는 수치를 보이는 것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 이는 결국 쏘나타와 XG, 싼타페 등 쏘나타 베이스의 3형제의 품질이 미국 시장에서 인정받으면서 판매량에 탄력이 붙었다는 얘기가 되기도 한다. 현대차는 이런 품질에 대한 호평속에 미국내 판매 40만 대 돌파를 이뤄냈다.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