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국민미래포럼 세미나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한민국의 혁신과제와 미래비전’ 강연을 하고 있다. 사진=박은숙 기자
안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미래포럼의 초청 강연에서 “정권 교체를 위한 역할에는 서울시장 출마도 포함되나”라는 김성국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이처럼 답했다.
그는 “올해 초 귀국할 때 우리나라가 망가져 가고 있었고, 그 책임은 정부여당에 있다”며 “제가 무엇이 되기보다는 정권 교체를 위해 역할이 뭐든지 하겠다고 생각했고, 지금도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강연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저는 정권 교체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서울시장에 절대 안 나간다던 기존의 입장과 다른가’라는 질문에는 “저는 변함 없다. 같은 말 하기가 지겨워서 다른 표현을 썼을 뿐 취지는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보수 야권에서 주장하는 ‘반문(반 문재인)’ 연대에 대해서는 부정적 입장을 내비쳤다. 안 대표는 “누군가를 반대해서 승리한 정치 세력은 없다”며 “반문연대 형태가 돼 일대일로 싸우게 되면 지난 총선과 똑같은 구도가 된다. 그렇게 되면 싫어하는 정당보다 실망한 정당에게 표를 찍는 일이 반복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반문연대가 아니라 혁신연대, 미래연대, 국민연대, 국가의 미래를 생각하는 정치 세력의 모임으로 가는 게 유일한 길”이라고 했다.
이수진 기자 sj109@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