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정치권에선 이상득 의원의 ‘출국 정치’가 화제다. 지난해 6월 쇄신 운동의 직격탄을 맞아 정치일선에서 물러난 이후 경제·자원 외교에 전력을 쏟고 있는 이 의원이 외국으로 나갔던 시기가 국내 정치 일정과 맞물리면서 묘한 해석을 낳고 있는 것이다.
영포회 및 선진국민연대와 관련된 의혹이 봇물처럼 터져 나오던 지난 7월 6일부터 13일까지 리비아에 다녀온 것이 계기가 됐다. 민주당 일각에선 이 의원이 논란의 소지를 없애려 출국한 뒤 외국에서 국내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또한 7월 14일로 예정됐었던 한나라당 전당대회를 의식했을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이 의원은 “지난해 6월 선언했던 정치 불개입 대국민 약속을 지켰다. 해외 자원외교만 여덟 번 다녀왔으며 결과가 다 나와 있지 않느냐”며 불쾌해하기도 했다.
이 의원은 지난 4월 24일 대통령 특사자격으로 중앙아시아를 방문했는데 당시는 한나라당 원내대표 선거 이틀 전이었다. 선거 직전 이 의원이 자리를 비우자 그 까닭을 놓고 해석이 분분했었다. 자신의 최측근으로 여겨지는 이병석 의원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라 정치적으로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기 위해 출국을 했다는 말이 설득력 있게 돌았다. 선거가 끝난 뒤 한나라당 내에선 이 의원이 김무성 의원 선출에 ‘보이지 않는 손’으로 작용했다는 소문이 파다했었다. 이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 문제를 놓고 친박과의 대립이 정점에 달했던 올해 1월엔 박근혜 전 대표 측근으로 꼽히는 정해걸·구상찬 의원을 데리고 볼리비아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이를 놓고 한나라당 안팎에선 이 의원이 친박 의원들에 대한 ‘각개격파’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불거진 바 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이런 걸 ‘출장 정치’라 해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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