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KBS 누가 뭐래도
밖으로 나혜미를 불러낸 도지원은 “보라 너 왜 자꾸 엄마 피하니? 집에 와서 인사도 안 하고”라고 물었다.
나혜미는 “엄마가 나한테 먼저 냉랭하게 대했잖아. 나 꼴보기 싫은거 아니야? 그래서 피해준거야”라고 답했다.
그때 친부의 전화가 걸려왔고 MC 발탁 축하를 전했다.
나혜미는 “그게, 제가 지금 일이 있어서 좀 있다 전화 드릴게요”라며 급하게 전화를 끊었다.
도지원은 “이제 대놓고 연락하는구나. 네 친아빠랑 헤어진 이유 중에 네가 모르는게 있어. 그동안 네가 상처받을까봐 말 안 했는데 이렇게 다시 나타나 풍파만 안 만들어도 끝까지 숨기고 싶었어. 그런데 이제는 말할게. 나랑 이혼한 이유. 네 친아빠 미국가서 딴 여자가 생겨서”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나혜미는 “알고 있었어”라며 “어릴 때 할머니, 할아버지가 하는 얘기 우연히 들었어. 그리고 동네 아줌마들 수근대는 소리도 들었어”라고 말했다.
도지원은 “근데 왜 여태 내색 안 했어?”라고 놀랐다.
나혜미는 “엄마가 서로 멀리 떨어져서 지내다보니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했잖아. 엄마 말이 사실로 믿고 싶었어”라고 말했다.
도지원은 “그럼 그걸 알면서도 네 친아빠를 만나겠다는거야?”라고 물었다.
나혜미는 “아빠도 말못할 사정이 있다고 생각했어. 그렇지만 실수를 해도 내 아빠잖아”라고 말했다.
도지원은 “실수를 했으면 용서를 빌어야지. 그렇지만 사과 한마디 없었어. 너와 날 버리고도 뻔뻔하고 당당했다고”라고 말했따.
그러나 나혜미는 “아무리 친아빠가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다고 해도 날 낳아준 친아빠라는 사실은 변하지 않아. 엄만 내가 평생 친아빠를 증오하면서 살았으면 좋겠어? 그게 엄마가 바라는거야?”라고 말했다.
이민재 기자 ilyoon@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