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외 벽면 홍보 센터 외경
(재)김해문화재단 김해서부문화센터가 지난 2월부터 센터 야외 벽면에 투사하고 있는 홍보영상이 시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시민들에게 다양한 소식을 전하기 위해 진행하는 영상 투사는 이번 3월까지 시범적으로 운영 중이다. 매주 화, 목요일 오후 6시 30분부터 8시 30분까지 2시간 동안 김해서부문화센터 야외공연장 객석 상단 벽면에 영상을 투사하고 있으며, 우천 시에는 영상 투사를 하지 않는다.
현재 투사되고 있는 영상은 총 7개로 (재)김해문화재단과 김해서부문화센터의 홍보영상, ‘우아한 클래식’과 ‘모여락(樂) 페스티벌’ 홍보영상, 김해시 교통안전 캠페인 영상 두 가지와 코로나19 예방수칙 영상이다. 향후 시민들의 반응을 고려해 시정 소식을 비롯한 다양한 영상을 추가할 예정이다.
김해서부문화센터 관계자는 “센터 외벽에 투사되고 있는 소식들이 더 잘 도달될 수 있는 방법을 논의 중이다”며 “시민들이 유용한 소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돔하우스 ‘달:일곱 개의 달이 뜨다’ 展 개최
‘달, 일곱 개의 달이 뜨다’ 이강효 작가와 작품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은 오는 3월 26일부터 11월 28일까지 2021년 기획전 ‘달: 일곱 개의 달이 뜨다’ 展을 돔하우스 전관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초유의 팬데믹 상황에서 관람자 없는 미술관의 지속 가능성과 예술의 사회적 가치에 주목하고, 코로나 장기화로 지친 이들에게 위로와 치유의 예술을 선사하고자 기획됐다.
친숙한 소재인 ‘달’을 주요 모티브로 인간, 예술, 그리고 달의 관계와 관련 다양한 조형적 해석과 창의적 시도를 조명한다.
총 7명의 작가가 ‘달’을 테마로 조각, 설치, 도자, 한국화, 미디어 설치 등 170여 점을 선보이며 옹기, 분청, 민화라는 전통적 소재 속 자유분방함을 표현하는 옹기 마스터 이강효를 필두로 김영원, 안규철, 연봉상, 최단미, 한호, 허강 작가가 참여한다.
전시의 서막을 여는 중앙홀에서는 이강효 작가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소개되는 <달, 산수>는 클레이아크김해미술관 세라믹창작센터에서 3개월간 제작된 작품이다.
전통 옹기 제작 기법과 분청 기법을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분청 산수, 대형 달 항아리, 산 형태의 도자 작품이 어우러져 거대한 입체 산수화 풍경을 보는 듯하다.
그의 작품은 전체적인 작품의 규모는 물론이고, 제작 과정에서 발생한 새로운 영감이 더해져 작가 특유의 응축된 에너지를 발산하며 관람자의 시선을 멈추게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아쉽게도 이강효 작가를 세계에 각인시킨 ‘분청 퍼포먼스’ 시연을 직접 감상할 수는 없지만, 사물놀이 리듬을 타며 제작 시연하는 영상이 준비된다.
이어 로비에서는 김영원 작가의 작품 <중력 무중력>을 만난다. 광화문 광장 세종대왕 동상 제작과 동대문DDP <그림자의 그림자> 작품 기증으로도 유명한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초기작 <중력 무중력>을 선보인다.
인체 조형 형태인 이 작품은 현실과 이상을 중력과 무중력에 빗대어 표현한 것으로, 청년 시절 예술적 행위를 통해 자신의 존재 이유를 찾고자 했던 작가의 고뇌와 좌절을 고백하는 동시에 현실의 벽에서 어려운 시기를 겪는 젊은 세대를 위로하고, 좌절의 순간을 이겨내고 스스로의 힘으로 극복해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갤러리 1에서는 한호 작가의 작품 <영원한 빛-천지창조>가 전시된다. LED를 이용한 키네틱 아트 작품이다. 키네틱 아트란 작품 자체가 움직이거나 작품 속에 움직이는 부분을 표현한 예술작품으로 정형화된 형태가 아닌 작품을 뜻한다. 어두운 공간 속으로 관객이 입장하여 작가가 구현한 공간과 관객의 상상력이 어우러져 완성되는 작품으로, 관람자가 작품의 일부이고 우주 세계의 일부라는 느낌을 받게 될 것이다.
갤러리 2에서는 연봉상, 안규철, 최단미, 허강 작가의 다채로운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연봉상 작가는 전통적인 장작가마에서 도자기를 소성하는 도요 기법과 독특한 질감의 이중 시유 기법을 구축해낸 장인이다. 이번 전시에 전시될 블루문, 우주여행, 푸른 별의 꿈 접시, 달 항아리 등 달의 표면과 닮은 작품들은 호기심을 자극할 것이다.
안규철 작가의 ‘달을 그리는 법’은 백남준 작가에 대한 오마주이자, 가장 아날로그 한 방식으로 보름달의 모습을 재현하는 설치 예술이다. 수십 개의 거울에 반사된 빛을 이용해 달의 형태를 만든 작품은 사람들의 마음속에 있는 서로 다른 수많은 달을 불러내는 신호가 된다.
최단미 작가는 ‘그리움을 그리는 한국화 작가’라는 애칭에 걸맞게 달을 통해 그리움과 결핍의 정서를 치유하는 작가만의 작품세계를 표현했다.
허강 작가는 ‘달’을 소재로 입체와 설치, 영상작업을 오가며 지속적으로 작업은 해온 작가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가 그동안 진행한 유라시아 달빛 드로잉 프로젝트 편집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달: 일곱 개의 달이 뜨다(seven moons)’ 展은 이처럼 7인의 예술가들이 펼쳐내는 달에 관한 예술적 해석과 자연을 대한 경외심을 담고자 했다.
전시를 기획한 김윤희 큐레이터는 “달이란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미지의 세계, 이상, 신앙, 그리움, 영감의 상징적인 의미로 작품에 등장하고, 달 탐사 이후 반 백년이 지났지만 우리는 여전히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빈다. 이것은 달의 무한한 상징적 가치를 방증하는 것이다. 이번 전시를 통해서 많은 관람객들이 위로와 희망의 세븐 문을 마음 깊이 담아 오래도록 간직하는 기회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