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앞서 2024년 4월 구명진 전 이사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구미현 전 회장이 보유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한 채를 가압류했다. 가압류 가액은 50억 원이었다. 구명진·구지은 두 사람은 구미현 전 회장이 주주간 계약을 어겨 위약벌 금액 일부를 보전할 필요가 있다며 가압류를 걸었다. 같은 달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2021년 4월 세 자매는 구자학 선대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을 밀어낼 당시 주주간 계약을 맺었다. 주주간 계약에는 세 사람이 주주총회의 모든 안건에 같은 방향의 의결권을 행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를 위반하는 주주는 위반하지 않은 다른 주주에게 위약벌로 300억 원씩을 물어내야 한다는 조건이 붙었다. 구본성 전 부회장은 2021년 6월 보복운전 혐의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하지만 세 자매 협력 관계는 2024년 4월 깨졌다. 2024년 4월 열린 주주총회에서 아워홈은 구미현 전 회장과 구 전 회장의 남편 이영열 전 한양대 의대 교수를 사내이사로 선임했다. 구미현 전 회장이 당시 최대주주였던 오빠 구본성 전 부회장과 손을 잡았다. 같은해 6월 사내이사 임기가 만료될 예정이었던 구지은 전 부회장과 구명진 전 이사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2024년 6월 구지은 전 부회장에 이어 대표이사직에 오른 구미현 전 회장은 지난해 회사를 한화그룹에 매각했다.
구명진 전 이사와 구지은 전 부회장은 위약벌 채권을 보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서울서부지방법원 재판부는 “주주간 계약은 사전 합의가 있는 경우에만 같은 방향으로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한 것으로 봐야 한다”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주원 위솔브 법률사무소 변호사는 “가압류 이의 취소 결정이 손해배상 소송에서 유리한 자료가 되는 것은 분명하다”며 “다만 소명에 기초한 잠정적 판단이라 승패를 가르는 결정타로 보기는 어렵다”라고 말했다.
김명선 기자 seon@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