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냅챗 단체 채팅방 메시지’ 새로운 증거로 채택…피해자 최초 진술과 상당히 달라, 학교 후속 조치도 도마 위
[일요신문] ‘그날 밤, 코넬대에서는 무슨 일이 있었나.’
2024년 미국 뉴욕주 이타카의 명문 아이비리그 코넬대학교에서 벌어진 충격적인 사건이 2년 가까이 지난 뒤 다시 세상 밖으로 끌려 나왔다. 한 여학생이 일곱 명의 남학생에게 수시간 동안 집단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믿기 힘든 사건이었다. 더욱 놀라운 점은 당시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가운데 체포는커녕 형사처벌을 받은 사람이 단 한 명도 없었다는 점이다. 형사기소조차 이뤄지지 않은 채 그대로 잊히는 듯했던 이 사건이 최근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건 피해 여성이 지난 9월 민사소송을 제기하면서였다. 여학생 측이 공개한 101쪽짜리 소장에는 남학생들이 단체 채팅방에서 주고받은 메시지와 함께 약물 복용과 성적 행위에 관한 구체적인 주장, 그리고 코넬대 측의 징계 과정에 대한 폭로가 담겨 있었다. 곧 소셜미디어(SNS)를 중심으로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들의 이름과 사진이 퍼지기 시작했고, 당시 합당한 처벌을 하지 않았던 코넬대는 거센 비판에 직면했다. 사회적 분노가 들끓으면서 비판에 직면한 지방검찰청이 최근 사건의 재조사를 전격 발표하면서 묻힐 뻔했던 사건은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됐다.
2년 전 집단 성폭행 사건이 벌어진 코넬대학교 남학생 사교클럽인 ‘카이 파이’ 하우스. 사진=AP/연합뉴스톰킨스 카운티 지방검사인 매튜 반 하우튼이 “2024년 사건의 형사수사를 재개하겠다”고 밝힌 건 지난 9월 28일이었다. 사건을 대배심에 넘겨 새로운 증거가 범죄혐의를 뒷받침하는지 다시 들여다보겠다는 것이었다. 2년 전만 해도 “형사기소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하다”면서 단 한 명도 기소하지 않았던 검찰은 왜 돌연 입장을 바꾼 걸까.
우선 사건이 벌어졌던 2년 전으로 돌아가 보자. 피해 여성은 당시 20세였던 코넬대 재학생이었다. 사건 당일 저녁 여학생은 코넬대 ‘트라이 델타’ 사교클럽 행사에 참석해 술을 마신 뒤 일행과 함께 ‘무니스 바 앤 나이트클럽’으로 이동했다. 이 여학생은 소장에서 자신이 당시 이미 상당히 취해 있었으며, 손에는 미성년자임을 나타내는 표시까지 되어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밤 11시쯤 바를 나온 후 또 다른 바에 들렀고, 혼자 술에 취한 채 비틀거리며 코넬대 남학생 사교클럽인 ‘카이 파이’ 하우스로 향했다. ‘카이 파이’를 찾은 이유는 친구인 남학생 A를 만나기 위해서였다.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건 바로 이 부분에서부터다. 피해 여학생이 최근 제출한 민사소장에 따르면, A는 여학생에게 자신과 다른 남학생 한 명이 함께하는 성관계를 제안했다. 이에 여학생은 당시 자신이 “동의할 수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지만, 그럼에도 A는 여학생을 방으로 데리고 갔다. 이어 A와 B라는 또 다른 남학생은 흰색 가루(케타민)를 코로 흡입하도록 압박했고, 마리화나와 함께 독주도 마시도록 강요했다. 이후 성행위가 시작됐고, 다른 남학생들이 차례로 방에 들어와 자신을 성폭행했다는 것이 여학생 측의 주장이다.
그리고 오전 1시 42분 무렵 이번 사건의 성격을 완전히 바꿔놓은 문자 메시지가 ‘카이 파이’ 스냅챗 단체 채팅방에 올라왔다. B는 채팅방에 “위층에 공짜로 할 수 있는 여자가 있다”는 취지의 메시지를 올렸고, 이 메시지를 본 다른 사교클럽 남학생 회원들이 하나둘 방으로 들어왔다. 또 다른 메시지에서는 “아직 가게 열려있음?(Shop still open?)”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그럼(Yea)”이라는 답변도 오갔다.
피해자 측은 이 메시지들이 사건 당시 남학생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을 방으로 불렀던 정황을 보여주는 중요한 증거라고 주장했다. 반 하우튼 검사가 사건을 다시 들여다보기로 한 결정적인 이유도 이 새로운 증거, 즉 단체 채팅방 메시지 때문이었다. 그는 새로운 증거가 2024년 당시의 판단을 바꿀 수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사건을 대배심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카이 파이’ 스냅챗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문자 메시지가 법원에 증거로 제출됐다. 사건 당시 남학생들이 상황을 공유하고 다른 사람들을 방으로 불렀던 정황을 보여주고 있다.피해 여학생은 소장에서 왜 도망치지 않았냐는 질문에 “당시 내 휴대전화는 방 반대편에 놓여 있었고, 남학생들이 계속 방으로 들어와서 빠져나갈 방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후 남학생들이 자신의 몸 위에 케타민을 놓고 흡입했으며, 자신에게도 추가로 약물을 흡입하도록 강요했다고 덧붙였다. 이후 A와 또 다른 가해자인 C가 여학생을 다른 방으로 데려갔고, 추가적인 성적 행위와 약물 복용이 이어졌다. 이 모든 악몽이 끝난 건 오전 5시 45분쯤이었다. 당시 여학생은 완전히 탈진한 상태였고, 다음 날이 되어서야 겨우 의식을 되찾았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여학생이 민사소장에서 제기한 일방적인 주장으로, 아직 형사재판에서 사실로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이 사건이 다른 성폭행 사건보다 훨씬 복잡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2024년 경찰에 제출한 진술서와 2026년 민사소장의 내용 사이에 상당한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반 하우튼 검사는 피해자가 2년 전에는 “강제로 약물을 투여받았다”거나 “성폭행을 당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하지 않았으며, 사교클럽 하우스에서 의식을 잃거나 신체적으로 무력해졌다는 내용도 진술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한 피해자가 진술서를 스무 군데 넘게 손글씨로 수정했다는 점에서 당시 진술서가 신중하게 작성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2024년 기소하지 않은 가장 직접적인 이유도 바로 이런 점들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검찰이 공개한 여학생의 진술 내용은 상당히 구체적이다. 여학생은 당시 두 명의 남학생과 함께 성적 행위를 하기로 합의했으며, 그 이유 가운데 하나로 한 남학생에게 끌렸다는 점, 그리고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호기심’을 들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이후 여학생은 또 다른 남학생이 방에 들어왔고, 키스를 한 뒤 다른 남학생과 함께 성적 행위가 이어졌다고도 진술했다. 다른 남학생들도 방에 드나들었지만 일부 장면은 기억하지 못한다고도 설명했다.
하지만 이런 정황을 바탕으로 당시 사건을 종결했다는 검찰의 주장에 대해 피해자 측 변호사인 토머스 지우프라는 강하게 반발하면서 “성폭력 피해자의 최초 진술을 단순히 일반적인 참고인 진술처럼 해석해서는 안 된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특히 피해자가 당시 전문적인 성범죄 수사관이나 검사의 추가 면담을 받지 않았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피해자가 처음 경찰을 찾았을 때부터 사건의 실체를 충분히 파악하기 위한 후속 면담과 함께 추가적인 증거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흥미로운 점은 스냅챗 메시지를 둘러싼 진실게임이다. 검찰 측은 “당시에는 해당 자료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반면, 피해자 측은 “2024년에 이미 경찰에 제출했다”고 반박하고 있다. 만약 피해자 측 주장이 입증된다면 이는 경찰이 2024년 이미 확보하고 있던 자료를 검찰에 제대로 전달했는지, 전달했다면 왜 검찰의 판단에 반영되지 않았는가라는 전혀 다른 문제가 제기된다.
그런데 최근 스냅챗 채팅방을 둘러싸고 사건은 또 한 번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CBS가 9월 29일 공개한 사건 발생 이틀 뒤 피해 여학생과 남학생 가운데 한 명 사이에 오간 문자메시지 내용 때문이었다. 해당 남학생은 “그날 일이 그렇게 흘러가서 미안하게 됐다”고 말하면서 자신을 포함해 다른 남학생이 만취한 상태여서 상황이 통제 불능으로 가기 전에 사람들을 방에서 내보내지 못했다고 사과했다. 여학생 역시 자신의 기억이 “매우 흐릿하다”고 답하면서 모두가 심하게 취해 있었다는 취지로 답했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일곱 명의 사진이 소셜미디어에서 확산되고 있다. 사진=인스타그램그리고 이어서 여학생은 사건의 법적 판단에 매우 중요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여학생은 당시 나눈 대화에서 “성적인 행위 가운데 불법적인 건 없었다”는 취지의 표현을 사용했고, 해당 남학생과 다른 남학생과 함께 있는 게 좋았다고도 적었다. 이 문자메시지는 검찰이 2024년 최초 진술을 중요하게 보는 이유를 설명해주는 자료인 동시에 사건 전체를 단순하게 “피해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일관되게 강제 성폭행을 주장했다”고 판단하기 어렵게 만드는 자료였다.
하지만 이에 대해 피해자 측은 당시 만취 상태였다는 점, 그리고 사건 직후의 심리적 상태를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폭력 사건에서 사건 직후 피해자가 자신의 경험을 어떻게 표현했는지와 훗날 그 경험을 어떻게 이해하게 됐는지는 별도의 검토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가해자로 지목된 남학생 일곱 명이 과연 모두 동일한 행동을 했는지도 쟁점으로 떠올랐다. 이들은 최근 제출된 민사소장에 피고로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D는 성적 행위나 약물 복용에 가담한 사실을 부인하면서 단지 스냅챗 메시지를 보낸 사실과 사건 당시 방에 잠시 들렀던 사실만 인정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교 측에서도 나에게 그런 혐의가 없음을 확인했다”고 주장했다.
E 측 변호사는 더 강하게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그는 의뢰인이 피해자를 성적으로 공격하기는커녕 아예 만지지도 않았다고 주장하면서 약물검사 결과도 의뢰인의 결백을 증명한다고 밝혔다. F 측 역시 “소장에 공개된 주장은 당시 조사 과정에서 제시된 주장들과 중요한 부분에서 다르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따라서 앞으로 수사에서 핵심은 ‘일곱 명이 현장에 있었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남학생들이 각자 정확히 어떤 행동을 했고, 당시 피해자의 상태를 어떻게 인식했는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또 한 가지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여학생의 신고 시점이다. 당시 여학생이 코넬대 경찰에 신고한 날짜는 11월 8일로, 사건이 발생하고 약 3주가 지난 시점이었다. 이에 대해 여학생 측은 사건 이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았고, 이에 학교생활을 지속하기 어려웠다고 주장했다. 이후 결국 코넬대를 떠난 여학생은 “사건이 발생한 지 거의 2년이 지났지만 지금도 매일 밤낮으로 그 무게를 짊어지고 있다”고 호소했다.
10월 1일 코넬대 학생회 회의에서 캠퍼스 내 성폭행 문제에 대한 논의가 벌어졌다. 사진=AP/연합뉴스코넬대의 후속 조치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사소장에 따르면 코넬대학 측은 자체 조사를 통해 가해자 일곱 명 가운데 단 두 명에게만 제적 처분을 내렸을 뿐 나머지 가해 학생들에게는 정학이나 워크숍, ‘성찰 에세이 작성’과 같은 솜방망이 징계만 내렸다.
중범죄 혐의자들에게 가벼운 처벌을 내린 것 아니냐는 비난이 일자 코넬대는 이를 정면으로 부인하고 나섰다. 코넬대 부총장급 관계자인 카일 킴볼은 9월 28일 인터뷰를 통해 “에세이 작성이 유일한 처벌이었다는 주장은 거짓”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수개월에 걸친 조사와 청문 절차를 통해 퇴학과 정학을 포함한 여러 징계가 내려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연방법상 학생 개개인의 징계 내용을 공개할 수 없기 때문에 정확히 몇 명이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이 파이’ 해당 지부는 현재 폐쇄된 상태라고 덧붙였다.
이후 코넬대는 캠퍼스 성폭력 문제를 다루기 위한 대통령 직속 태스크포스를 출범시켰고, 2026년 3월 이와 관련된 보고서를 내놓았다. 이 보고서는 2025년 학교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예방교육, 정보공개, 안전조치, 학생 지원체계 등을 강화할 것을 권고하는 한편, 이 가운데 일부 조치를 이미 시행했고 나머지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당시 코넬대 조사에서 학부 여학생의 35%, 학부 남학생의 8%가 코넬대 재학 중 성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했다는 점도 논란이 됐다. 이 수치가 곧바로 이번 사건의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건 아니지만, 대학 내 성폭력 대응 문제가 단일 사건을 넘어 학교 전체의 문제로 인식되고 있음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이 사건이 미국 전역을 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명문 아이비리그 대학이라는 화려한 간판 뒤에 숨겨진 미국 대학 특유의 ‘프래터니티(남학생 사교 클럽) 문화’의 어두운 단면이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엘리트 의식과 폐쇄적인 인맥으로 뭉친 사교 클럽 내부에서 벌어지는 유흥, 약물 오남용, 그리고 여성을 대상으로 한 집단 성범죄가 어떻게 시스템적으로 방조되고 은폐되어 왔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사례이기 때문이다.
‘헤이징’으로 물든 남학생 사교 클럽이 회색지대인 까닭
프래터니티(남학생 사교 클럽) 문화 가운데 가장 위험한 것으로는 ‘헤이징’이 있다. ‘헤이징’은 신입 회원이나 가입 희망자에게 강제로 다량의 술을 마시게 하거나, 육체적 및 정신적 고통을 가하는 일종의 신고식이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사망 사고까지 벌어지기도 한다는 점이다.
코넬대학교 남학생 사교클럽인 ‘카이 파이’ 하우스의 간판. 사진=코넬데일리선일례로 2017년 루이지애나주립대(LSU)에서는 ‘파이 델타 세타’ 사교 클럽의 신입회원이었던 맥스웰 그루버가 헤이징 과정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져 논란이 됐다. 당시 법원 기록에 따르면 그루버를 포함한 신입회원들은 프래터니티 하우스에서 ‘바이블 스터디’라고 불린 의식에 참여했다. 당시 신입회원들은 프래터니티의 역사와 그리스 문자 등에 관한 퀴즈를 풀어야 했고, 답을 틀리면 약 95도의 독주를 병째 마시는 벌을 받아야 했다. 그루버는 이 과정에서 과도한 양의 술을 마셨고, 결국 사망했다. 이 충격적인 사건은 미국 사회에서 헤이징을 단순한 ‘학생들 사이의 장난’으로만 볼 수 있는가 하는 의문을 일으킨 대표적인 사례였다.
최근에도 유사한 사건은 반복됐다. 2026년 1월, 노던애리조나대(NAU)에서는 ‘델타 타우 델타’ 사교 클럽의 신입회원이었던 콜린 대니얼 마르티네즈가 헤이징 과정에서 과음을 한 뒤 사망했다. 법원 기록에 따르면 마르티네즈를 포함한 신입회원 네 명은 보드카 두 병을 나눠 마셨고, 부검 결과 그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425%로 나타났다. 당시 프래터니티의 신입회원 담당자로 활동했던 카터 에슬릭은 헤이징 혐의에 대해 유죄를 선고받았고, 2026년 10월 징역 2개월과 보호관찰 3년을 선고받았다.
이처럼 미국 대학의 프래터니티를 둘러싼 논란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질문은 “대학 측이 교내 사교 클럽, 그리고 사실상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프래터니티 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을 어디까지 책임져야 하는가”다. 미 법무부는 2017년 캔자스주립대의 한 프래터니티 하우스에서 발생한 성폭행 사건과 관련한 법적 의견서에서 이 문제를 정면으로 다뤘다. 피해 학생은 프래터니티 하우스에서 다른 학생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면서 이를 대학에 신고했지만 학교 측이 이를 제대로 조사하거나 대응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당시 대학이 인정하고 관리하는 프래터니티의 기숙사나 행사도 ‘타이틀 나인(미국 내 교육계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제정된 법)’이 적용되는 ‘교육 프로그램 또는 활동’에 해당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따라서 사건이 캠퍼스 외부에 위치한 프래터니티 하우스에서 발생했다는 이유만으로 대학의 책임이 면제되는 것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특히 학교가 성폭력 신고를 받은 뒤에도 적절하게 대응하지 않아 피해자가 교육환경에서 지속적으로 적대적 환경에 놓이게 됐다면 이 역시 대학의 책임이라고 봤다.
프래터니티가 대학의 공식 조직이면서도 동시에 상당 부분 독립적으로 운영되는 회색지대라는 점은 성폭력이나 약물 남용, 헤이징 사건이 발생했을 때 책임 소재를 복잡하게 만드는 요인이 되고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