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과연 이 젖병 음료가 얼마나 파장을 일으킬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예상 밖으로 이 독특한 음료는 순식간에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카페 밖까지 줄을 길게 늘어설 정도로 돌풍을 일으켰다. 많은 사람들이 젖병에 담긴 커피를 마셔보고 싶어했고, 심지어 미리 자리를 예약하기 위해서 전화까지 할 정도였다.
아랍에미리트 지점의 CEO인 유네스 몰라는 AP와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들이 젖병을 구매하고 싶어했다. 하루 종일 예약 전화가 걸려왔고, 친구들과 함께 오거나 부모님과 함께 방문하는 사람도 많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인기 배경에 대해서는 “코로나 대유행으로 수개월 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사람들이 카페에 와서 어린 시절을 추억하면서 사진을 찍으며 즐거워하고 있는 듯하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곧 비난도 쏟아졌다. 이슬람 문화권에서는 부적절한 마케팅이라는 부정적인 댓글이 온라인에 등장하더니, 얼마 전에는 정부 차원에서도 이를 제지하고 나섰다. 두바이 당국은 젖병을 사용하는 카페를 압수수색 했고, 쿠웨이트는 아인슈타인 카페의 지점을 폐쇄하기로 결정했다. 바레인과 오만 정부 역시 젖병에 음료를 담아 제공하는 서비스가 ‘관습과 전통을 위반한다’며 경고했다.
아랍에미리트 당국은 “무분별하게 젖병을 사용하는 것은 이슬람 문화와 전통에도 어긋날 뿐만 아니라, 코로나 확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