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성교육 워크북’ 3종 모습.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학교 성교육의 실효성을 높이고 성교육 집중 이수학년제를 강화하기 위해 부산지역 모든 학교에 ‘부산 성교육 워크북’과 ‘교사용 파워포인트 자료’ 등 성교육 자료를 제작, 보급한다고 1일 밝혔다.
이들 자료는 성교육 교사와 강사들의 수업 역량을 높이고 성교육 집중학년이수제 교육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성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지난해 전국 최초로 성교육 집중학년이수제(초등학교 4학년, 중학교 1학년 각 3차시)를 도입·실시하고 있다.
2021년에는 초등학교 4학년과 중학교 1학년 각 5차시로, 고등학교 1학년 3차시로 확대·강화해 실시한다.
‘성교육 워크북’은 성교육 집중 학년제 대상 학년인 학생들의 필수 성교육 수업에 활용할 수 있도록 초·중·고등학교용 3종으로 만들었다. 각 워크북은 5장으로 구성되고 장마다 3개 배움으로 이뤄졌다.
일상생활 속에서 만날 수 있는 상황들과 디지털 성폭력 예방을 위한 활동 중심으로 만들어 활용성도 높였다.
특히 이들 워크북에는 각 장마다 3가지 배움 중심 활동을 통해 토론, 스토리텔링, 역할극, 비주얼 싱킹 등 다양한 수업기법을 도입해 학생들이 그리고, 만들고, 토론하면서 성교육의 여러 가지 과제를 주체적으로 학습할 수 있도록 했다.
이 가운데 초등학교용 워크북은 ‘생명의 소중’, ‘나를 둘러싼 관계’, ‘사춘기의 변화와 신체 이미지’, ‘또래의 영향과 의사결정’, ‘STOP! 디지털 성폭력’ 등을 담았다.
중학교용 워크북은 ‘청소년기의 변화’, ‘관계맺기의 다양한 모습’, ‘또래의 영향과 대화의 기술’, ‘STOP! 디지털 성폭력’, ‘성매매 예방하기’ 등으로 구성했다.
고등학교용 워크북은 ‘성별고정관념과 인권’, ‘임신과 피임, 부모되기’, ‘STOP! 디지털 성폭력’, ‘성매매의 예방’, ‘성매개 감염병의 예방’ 등 학생들의 발달과정에 맞춘 내용을 담았다.
부산시교육청은 학교 성교육 담당 교사와 강사들의 수업 편의성과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수업용 파워포인트도 만들어 제공했다.
이어 ‘성교육 워크북’이 학교 수업자료로 널리 사용될 수 있도록 오는 4월 신규 보건교사를 대상으로 연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교육청에서 실시하는 모든 성 관련 연수 프로그램에 ‘성교육 워크북’활용 교육도 실시키로 했다.
‘성교육 워크북 전문가 협의회’와 지역사회 전문가로 구성한 ‘성인지UP 네트워크’ 참여를 통해 올해 학교급별 17차시 ‘성교육 워크북’과 수업자료도 제작, 배포할 계획이다.
김석준 교육감은 “이 워크북은 학생들이 서로의 인권을 존중하는 올바른 관계맺기를 정립하도록 돕는 성교육 지침서”라며 “학생들이 체계적인 성교육을 통해 건강한 성 가치관을 확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이 자료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2월초부터 부산지역 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 등으로 구성된 ‘성교육 워크북 제작 협의회’를 구성해 수차례에 걸쳐 워크북의 편집 방향과 수업내용 편성, 수업 활용성 방안, 성인지 교육 방법 등을 논의해 왔다.
#2022학년도 고입전형 기본계획 발표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2022학년도 고입전형 주요내용과 학교 유형별 진로·진학 정보를 담은 ‘2022학년도 부산광역시 고등학교 입학전형 기본계획’을 3월 31일 발표했다.
202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은 전기 학교(과학고, 예술고, 체육고, 마이스터고, 특성화고 등)와 후기 학교(외국어고, 국제고, 자율형사립고, 학교장전형 일반고, 평준화적용 일반고)로 나눠 실시한다.
이 가운데 과학고, 외국어고, 국제고 등 특목고와 자사고는 과도한 사교육 유발요인을 배제하고 공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해 자기주도학습전형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학습전형은 학생의 자기주도학습 결과와 인성을 중심으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전형을 말한다.
이들 학교는 또한 2022학년도 사회통합전형 지침에 따라 균등한 교육기회의 보장을 위해 정원의 20% 이상을 사회통합전형으로 선발한다. 국가보훈대상자의 자녀 중 교육지원대상자는 정원 외 전형으로도 지원할 수 있다.
특성화고와 산업수요맞춤형고등학교(마이스터고)는 직업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일반전형에 앞서 학생들의 소질과 적성, 취업의지 등을 고려한 특별전형과 일반전형을 실시한다.
평준화적용 일반고는 ‘광역학군과 지역학군에 대한 1~4지망 선 복수지원 후 추첨배정’ 및 ‘주소지 정보에 의한 통학권 내 지리정보 배정’ 방식으로 컴퓨터에 의한 무작위 추첨 배정으로 입학전형을 실시한다.
이번 고등학교 입학전형의 주요 변경사항은 영재학교 간 중복지원을 금지한 것이다. 영재학교는 부산지역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8개교가 운영되고 있다.
단, 군인자녀를 위한 기숙형 고등학교인 한민고등학교(경기도 파주 소재) 지원자에 대해선 불합격하더라도 부산광역시 고등학교 입학전형에 지원할 수 있도록 이중지원 금지의 예외 규정을 뒀다.
코로나19 상황을 감안해 2022학년도 고등학교 입학전형에서도 올해 봉사활동 기준 시간을 예전의 20시간 이상에서 5시간 이상으로 완화했다. 봉사활동 기준 시간 조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적용키로 한 것이다.
권혁제 시교육청 중등교육과장은 “2022학년도 고입전형 계획을 미리 발표한 이유는 학생과 학부모, 중학교 3학년 담임교사 등에게 고등학교 진학 준비를 돕기 위한 것”이라며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맞춰 미리 진학 준비를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사립학교 시설사업 집행관리 청렴연수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4월 5일과 6일 이틀간 오후 2시 연제구 이사벨고등학교에서 사립 중·고·특수학교 118개교의 행정실장 및 학교시설업무 담당자 180여명을 대상으로 사립학교 시설사업 집행관리 및 청렴연수를 실시한다.
부산시교육청은 지난 3월 사립학교 관계자와 건축사 등으로 자체 T/F팀을 구성해 시설공사 현장과 학교의 관계자 의견을 반영하는 등 2021년 ‘사립학교 시설사업지원비 집행관리지침·매뉴얼’을 만들었다.
이번 연수는 사립학교 시설업무 담당자의 역량을 강화하고, 학교시설공사에 대한 투명성을 제고하는 등 사립학교에 청렴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것이다.
코로나19 감염병 예방을 위해 연수인원을 100명 이하로 나눠 이틀간 진행한다.
이날 연수에서 시교육청 시설과 박미희 주무관이 ‘사립학교 시설사업지원비 집행관리지침·매뉴얼’의 주요내용을 설명하고, 재정과 강준현 사무관이 ‘건설산업기본법’ 개정에 따른 시설물유지관리공사 발주 방법에 대해 알려준다.
이어 감사관실 안소원 사무관이 사례 중심의 청탁금지법(공사분야)에 대해 안내한다.
김창주 시설과장은 “이번 연수는 사립학교 시설업무 담당자 등의 업무역량을 강화하고, 공사분야 청렴도를 제고하기 위해 실시한다”며 “앞으로도 사립학교들이 공립학교에 준하는 관리지침을 적용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시설사업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