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가 미래농업인재 확보를 위해 추진한 후계농업경영인 양성 중점 농정 목표가 실효를 보이면서 그간 고령화와 이농현상으로 고충을 겪고 있던 농촌에 희망이 보이고 있다.
(자료=경북도 제공)
1일 도에 따르면 민선 7기 출범 이후인 2018년부터 현재까지 후계농업경영인으로 선정된 인원은 총 1848명로, 이는 민선 6기 4년간 1288명보다 43.5% 급증한 수치다.
후계농업경영인육성사업은 미래 농어촌을 이끌어갈 전문 농업인력 양성을 위해 1981년부터 시행돼 왔다.
2018년부터는 만39세 이하 청년 후계농 영농정착지원사업과 만 49세 이하 후계농업경영인육성사업으로 나눠 청년후계농에 대한 인센티브를 강화해 실시하고 있는 전문 농업인력 양성사업이다.
연도별 실적을 보면 연간 육성인원이 300명대 초반이던 민선 6기에 비해 2018년 389명, 2019년 478명, 지난해 488명에 이어 올해는 493명을 선발해 연간 500명대 육성에 다가섰다.
# ‘후계농’ 청년화 바람…청년층 지원 급증
특히 올해 선발되는 493명 중 만49세 이하 일반후계농(영농기반마련융자 최대 3억원, 연리 2%·5년거치 10년분할상환)이 190명인데 비해 만 39세 이하인 청년후계농(영농기반마련융자 최대 3억원, 월80~100만원 정착지원금 최장 3년)은 303명으로 2020년 청년후계농 268명에 비해 13.1% 증가하며 후계농의 연령 또한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자료=경북도 제공)
이 같은 청년층의 증가는 청년후계농으로 선발될 경우 기존에 지원되던 영농기반마련 융자금 외에 최대 3년간 정착지원금을 지원하는 제도가 생긴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후계농 양성규모 ‘전국 최고’
경북도가 올해 선발한 청년후계농은 303명으로 전국 선발인원 1800명의 16.8%에 달하는 전국 최다 인원이다. 도의 이 같은 인력 확보는 미래 농업을 책임질 청년인력 확보가 가장 중요한 농업과제로 떠오르는 시기, 청년농업인 확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북농업의 긍정적인 시그널로 작용하고 있다.
도는 선발된 후계농의 안정적 정착과 성장을 위해 경영교육을 비롯한 전문 교육제공과 함께 가업승계우수농업인 영농정착지원, 청년농부 창농기반구축 등 연계지원사업도 마련해 청년인력의 지역정착에 공을 들이고 있다.
김종수 도 농축산유통국장은 “청년농업인력 양성으로 농촌에 다시 아이들이 뛰어 놀 수 있게 만들어 지속가능한 경북 농업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최창현 대구/경북 기자 ilyo07@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