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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커피농장에서는 전통 방식으로 커피를 볶는다. | ||
강원도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806-5번지. 여기가 국내 최초로 상업용 커피 원두 재배에 성공한 바로 그 곳이다. 강릉에서 35번 국도를 타고 오봉저수지까지 간 후 415번 지방도를 따라 5분쯤 더 들어가면 우측에 커피커퍼 커피농장 이정표가 보인다. ‘커피커퍼’(Coffee cupper)는 커피감별사를 뜻하는 말이다.
이 농장은 약 10여 년 전부터 커피나무 재배에 힘을 쏟아온 곳이다. 그 무모해 보이던 도전은 지난 4월 마침내 결실을 맺었다. 고급 품종인 아라비카더본 종에서 20kg의 생두를 수확한 것이다. 적어 보이지만, 이는 2000명이 마실 수 있는 제법 많은 양이다. 당시 농장에서는 내로라하는 커피전문가 초청 시음회를 가졌다. “신선하다”는 게 대체적인 평이었다. 생산된 지 적게는 수개월, 길게는 1년 넘게 걸려 수입된 커피에서는 감히 찾아볼 수 없는 산뜻한 향기와 혀끝을 자극하는 가벼운 산미(시큼한 맛)가 일품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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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치 콩나물처럼 나오는 커피나무 새싹. | ||
커피커퍼 커피농장은 휴무 없이 개방하고 있다. 그런데, 이곳은 단순한 농장만은 아니다. 농장이라는 명패를 달고 있지만, 말하자면 이곳은 커피에 관한 모든 것을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커피나무재배온실, 로스팅하우스, 커피유물박물관, 초콜릿하우스, 커피하우스 등의 건물이 들어서 있다.
커피나무재배온실에는 수령 25년으로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커피나무를 비롯해 새싹 단계에서부터 점차 단계별로 커가는 커피나무들을 고루 볼 수 있다. 수확기가 3~4월이기에 빨갛게 익은 커피열매는 보지 못 한다는 것이 조금은 아쉽지만, 푸른 열매들은 얼마든지 있다. 간혹 노란열매를 맺는 품종들도 있다. 로스팅하우스는 각종 커피열매를 볶는 곳이다. 이곳 커피농장에서는 1만 원의 비용을 지불하면 로스팅은 물론 핸드드립커피추출, 에스프레소추출, 커피나무심기, 초콜릿만들기 등의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김동옥 프리랜서 tour@ilyo.co.kr
▲길잡이:
영동고속국도 강릉IC→우회전→35번 국도→오봉저수지 삼거리→415번 지방도→왕산리 커피커퍼 커피농장 ▲문의 : 커피커퍼 커피농장 033-655-664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