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도지사 김경수)는 도내 9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이하 새일센터)를 통해 경력단절여성 등 미취업 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새일센터는 미취업 여성들이 전문성을 확보하고 경력을 쌓아 보다 나은 직장에 재취업하여 안착할 수 있도록 일반·전문기술·창업 과정 등 다양한 직업교육훈련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온라인 홍보 마케터 과정, 스타트업 창업심화아카데미, 펫푸드 쉐프 양성 등 40개 과정에 800여 명을 모집한다.
먼저 고령인구 확대와 노인복지시설 확대에 따라 구직수요가 높은 분야로 손꼽히는 노인 관련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구성하여 실버 건강지도사 양성과정, 시니어놀이활동지도사, 노인운동지도사양성 등 8개 과정을 개설했다.
코로나19로 꾸준히 현장 인력을 요구하는 병원 및 사회복지시설의 전문 인력에 대한 현장실무와 취업을 연계하기 위한 병원조무사 현장실무, 유휴사회복지사재취업 과정도 개설했다.
최근 비대면 마케팅 확대됨에 따라 온라인 홍보 마케터 심화 과정을 개설하였으며, 반려동물과 관련된 먹거리 신규 창업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펫푸드 쉐프 양성 과정도 신규로 개설했다. 수요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카페창업 및 매니저양성, 푸드메이커 1인 창업 양성과정도 운영할 예정이다.
특히 올해는 창업에 관심 있는 20~30대 청년 여성들을 위해 브랜딩전략, 창업관련 법률, 세무상식 등 다양한 내용으로 구성된 스타트업 창업심화 아카데미 과정을 신규로 개설해 청년 여성들의 호응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무급 휴직 중이거나 전년 대비 소득이 감소한 여성들의 취업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누구나 쉽게 참여할 수 있는 홍보영상제작자(유튜브크리에이터) 양성과정을 김해새일센터에서 무급휴직자 특화과정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 참여자는 우선 자부담 10만 원을 납부한 후, 교육 수료 시 5만 원을 1차로 환급받으며, 교육 종료 후 6개월 이내 취․창업 시 5만 원을 추가 환급받는다. 출석률이 80% 이상인 경우에는 교통비를 지원받는다.
도내 경력단절여성 등 만 19세 이상 미취업 여성은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새일센터별 개설강좌 및 개강 시기는 광역 및 시·군 새일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새일센터별 누리집 또는 현장 방문해 접수가 가능하다.
한미영 경남도 여성정책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여성들의 고용위기 극복을 위해 직업교육훈련과정을 내실 있게 운영하고 확대해나갈 것”이라며 “취·창업을 원하는 도내 청년 여성이나 경력단절여성들이 많이 신청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무덤 속에서 꽃피는 600년 고대 역사 ‘가야사’
고성 송학동
역사는 기록에 의해 살아난다. 하지만 고대왕국 가야는 스스로 기록한 역사서를 남기지 못했다. 삼국사기, 삼국유사, 일본서기 등에 단편적으로 기록이 남아 있으나, ‘가야에 의한, 가야를 위한 기록’은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가야 옛터에서 발굴된 고고학적 유물을 통해 당시 가야인의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가야 고분군에는 가야의 성립, 발전, 소멸에 대한 수많은 정보가 담겨 있다. 이 정보들은 가야사를 복원하는데 중요한 자료가 되며, 조사와 연구를 통해 역사에 생명력을 불어넣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죽음’을 상징하는 무덤을 통해 잊힌 가야의 역사가 되살아난다.
가야 고분군은 가야 각국의 독창적인 문화를 잘 간직하고 있다. 왕묘의 출현과 고분군의 군집·위계화는 가야 시대의 계층적 구조를, 묘제의 도입과 변화는 사회 구조의 변화를 나타낸다.
또한 개별 고분의 입지와 규모, 부장 유물 등을 통해 피장자의 사회적 신분을 알 수 있으며, 부장 유물을 통해 가야인들의 생활양식과 신앙 등을, 출토된 교역품을 통해서는 가야의 대외관계를 이해할 수 있다.
경남도는 문화재청, 경상북도, 전라북도와 함께 가야고분군의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2013년에 경상남도와 경상북도가 처음으로 김해 대성동, 함안 말이산, 고령 지산동 3개의 고분군을 각각의 유산으로 세계유산 잠정목록에 등재했으나, 이후 가야고분군의 세계사적 가치와 완전성을 보완하기 위해 2018년에 고성 송학동, 창녕 교동과 송현동, 합천 옥전, 남원 유곡리와 두락리 고분군 4개를 추가해 총 7개의 고분군을 하나의 유산으로 통합했다.
경상남도, 경상북도, 전라북도와 유산 소재 7개 시군은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개 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를 위해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현재 진행 상황은 비교적 좋은 편이다.
올해 1월에 ‘가야고분군 세계유산 등재 신청서’가 프랑스 파리의 유네스코 세계유산센터에 접수된 데 이어 3월에는 세계유산센터의 완성도 검토를 통과했다.
완성도 검토는 세계유산센터가 접수된 신청서에 대해 형식적인 요건의 만족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으로 완성도 검토가 통과되면 본격적인 심사절차가 진행되며, 통과되지 못한 경우에는 신청서가 신청국으로 반려된다.
앞으로 남은 일정으로 서류심사, 현장심사, 패널심사가 있으며, 모든 심사가 통과되면 2022년 7월에 개최될 예정인 제46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등재 여부를 최종 결정하게 된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는 신청 유산이 특정 국가나 민족의 유산을 넘어, 인류 전체가 보호해야 될 중요한 유산이 된다는 의미다.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면 가야고분군의 국제적 브랜드 가치가 높아져 더 많은 해외 관광객이 국내로 경남으로 방문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소외받던 가야사의 조사·연구·복원 사업에도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경남도는 문화재청, 경상북도, 전라북도와 함께 더욱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가야고분군이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공동 대응하고, 마지막까지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조속한 시일 내에 7개 고분군의 통합보존 관리 시스템을 마련하고, 유네스코의 현장실사를 대비한 유산 및 주변지역의 보존·관리 계획의 점검과 환경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노영식 경남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가야고분군이 반드시 세계유산에 등재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하나 챙겨 나가겠다”며 “가야고분군을 통해 우리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인 가야사를 널리 알리고, 이를 통해 우리 도민들이 직접적인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경남대표도서관, ‘제57회 도서관주간’ 문화행사 풍성
경남대표도서관(관장 정연두)은 ‘제57회 도서관주간’을 맞아 오는 4월 12일부터 18일까지 강연‧공연‧전시 등 다채로운 독서문화 행사를 진행한다.
도서관주간은 1964년 한국도서관협회가 도서관의 가치와 필요성을 적극 홍보해함으로써 지역주민들의 도서관 이용을 활성화하기 위해 마련하며, 올해로 57회를 맞이했다.
경남대표도서관은 도서관주간에 ‘당신을 위로하는 작은 쉼표 하나, 도서관’이라는 주제로 △강연(고미숙 작가, 양지열 변호사) △공연(어린이 교육 뮤지컬) △전시(도서관주간 기획 전시) △행사(책나눔 행사, 대출 2배로 확대 등) 등 다양한 문화행사를 개최한다.
먼저 17일 오후 2시 고전평론가 고미숙 작가를 초청하여 온라인 특강을 개최한다. 이번 강연은 ‘읽고 쓴다는 것, 글쓰기의 존재론’을 주제로 진행되며, 작가가 글쓰기를 통해 느낀 삶의 방식에 대한 이야기를 공유하는 시간으로 마련했다.
고미숙 작가는 ‘차이나는 클라스’ , ‘아침마당 목요특강’ 등 다수 매체를 통해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하여 많은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경남대표도서관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초청하고 싶은 강연자’ 1위로 선정되기도 했다.
같은 날 오전 11시에는 양지열 변호사를 초청해 ‘내 일의 미래를 위하여’라는 주제로 변화하는 직업과 진로 환경에 고민하는 청소년을 위한 온라인 특강을 진행한다.
양지열 변호사는 TV, 라디오 및 팟캐스트의 시사 관련 프로그램에 출연했으며, 다수의 청소년 진로 관련 저서 집필과 강연을 통해 진로멘토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18일 오후 2시에는 경남대표도서관 대강당에서 온·오프라인으로 동시 진행되는 어린이 뮤지컬 ‘씽씽쌩쌩, 별주부전’이 열린다. 이번 공연은 어린이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교육 뮤지컬로 전래동화인 ‘별주부전’의 이야기에 손씻기 교육을 더해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배우고 즐길 수 있도록 구성된 공연이다.
기획 강연과 공연 참가 신청은 4월 5일부터 경남대표도서관 누리집과 전화로 가능하다.
또한 도서관주간(4.12.~18.) 동안 경남대표도서관 전시실에서 특별 기획 전시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지난 10년간 한국과 미국의 도서관주간 포스터 및 관련 자료 전시를 통해 도서관주간의 역사와 의미를 확인할 수 있다.
이와 더불어 도내 74개 공공도서관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도서관 지도를 함께 전시해 이용자에게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아울러 도서관주간 기간 동안 도민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한 행사로 대출 권수를 기존 5권에서 10권으로 확대하며, ‘청년 대상 책나눔 행사’도 본관 1층 로비에서 진행된다.
구체적인 행사 일정과 내용은 경남대표도서관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경남대표도서관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에 이번 도서관주간 행사가 도민들에게 위로를 주는 작은 쉼표 하나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