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광역시교육청은 4월 6일 오후 3시 시교육청에서 ‘부산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지방대학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부산시교육청과 부산지역 대학총장들은 긴밀한 네트워크를 통한 지방대학의 위기 타개를 위해 시장과 교육감, 지역대학총장협의회대표, 상의회장이 참석하는 상설기구를 구성, 운영키로 했다.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4월 6일 오후 3시 부산시교육청에서 ‘부산지역 인재 육성을 위한 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김석준 교육감과 신호철 부산·울산·경남·제주 총장협의회 회장(부산가톨릭대총장)을 비롯한 부산지역 4년제 14개 대학교 (부)총장, 전호환 국가교육회의 고등직업교육개혁전문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했다.
간담회에서 김석준 교육감과 지역대학 총장들은 학생 수 감소 및 지역대학의 미충원 등 현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급변하는 교육환경 변화에 따른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공동대응 방안 등을 논의했다.
공동대응 방안으로 지역인재 역외 유출방지 및 지역인재 육성, 교육청과 지역대학의 협력 사업 확대 등을 협의했다.
특히 일회성 회의가 아니라 지역대학의 어려움 등을 상시적으로 논의하고 대책을 마련할 시장과 교육감, 지역대학총장협의회대표, 상의회장이 참석하는 상설기구가 필요하다는데 의견을 모으고, 이날 간담회에 참석한 부산시 대학협력단 관계자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제안했다.
부산시교육청과 지역대학은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공동 대응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교-대학-교육청 실무협의회를 결성·운영키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대학총장들은 “지역인재가 서울지역 대학으로 진학하는 가장 큰 이유가 좋은 일자리를 얻기 위한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한 대응 방안으로 공기업 채용 지역할당제를 지역대기업으로 확대, 기숙사를 비롯한 타지역 인재 유치를 위한 메리트 확충, 입시설명회에 지역대학 집중 홍보, 고등학교와 지역대학의 연계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앞으로 부산시교육청은 지역대학들과 긴밀한 협의를 거쳐 ▲대학상담 캠프 및 지역대학 입시설명회 개최 ▲지역대학 입시 자료집 발간 ▲대학 연계 예비교사와 함께하는 학력향상 프로그램 운영 ▲지역대학 대학별고사 출제 및 검토 지원 ▲지역대학 연계 서머·윈터스쿨 운영 확대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 ▲고교학점제 지원 및 과목선택권 확대를 위한 교육과정 협력대학 확대 ▲지역대학 인프라를 활용한 중등 통합방과후 학교 확대 ▲지역대학 연계 구(군)진로교육지원센터 진로체험프로그램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역대학들과 연대하여 학과체험 및 캠퍼스 투어를 실시하고 특색 있는 학과를 적극 홍보하는 등 지역대학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전호환 국가교육회의 고등직업교육개혁전문위원회 위원장은 제4기 국가교육회의 중점과제와 고등·직업교육개혁전문위원회의 운영목적 및 추진방향 등에 대해 설명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부산지역 대학들의 위기 상황을 함께 극복하고 교육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해 지역의 우수 인재들이 부산지역 대학으로 진학하고 지역사회로 진출하도록 지역대학들과 더불어 힘을 모아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교육감은 이어 “부산이 살기 위해선 부산의 학생들이 부산의 대학에 들어가 공부하고 부산의 기업에 취업해 부산의 발전을 견인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게 중요하다”며 “앞으로 대학·지자체 등과 함께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수·보건교사 백신접종 대비 학사일정 대책 마련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8일부터 특수학교(급) 교직원 및 유·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들의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대비한 복무 및 학사일정 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부산시교육청은 이들 교사들에게 접종 당일(D-day) 접종에 필요한 시간만큼‘공가’를 사용하도록 했다.
교사들이 안정적으로 백신을 접종받을 수 있도록 이동·복귀시간, 접종에 소요되는 시간 등을 포함해 탄력적으로 적용하되, 백신접종 이외의 목적을 위해 공가를 사용하지 않도록 했다.
접종 1일 후(D+1)에는 근육통, 발열, 두통, 오한, 메스꺼움, 접종부위 반응 등 이상반응으로 휴가를 신청한 교원에 대해선 ‘병가’를 부여한다.
접종 2일차 이후(D+2~)에도 면역반응으로 휴가를 신청할 경우 ‘병가’를 사용할 수 있다. 다만 진단서 미첨부 병가 6일을 초과한 경우에는 진단서를 제출해야 한다.
부산시교육청은 특수학교(급) 교사와 유·초·중·고등학교 보건교사의 백신접종으로 인한 업무공백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특수학교의 경우 접종인원 및 지역보건소 상황을 감안해 교사와 보조인력 간 분산접종, 단축수업, 원격수업 등 학사운영 공백을 최소화하도록 했다.
특수학급의 경우에는 특수교사와 보조인력의 접종 일정을 달리하고 특수교사의 접종으로 인한 공백에 대비해 학생들을 통합학급 수업활동에 참여하도록 하고, 시간제 강사인력풀 등 대체인력을 활용하도록 했다.
보건교사의 업무공백을 지원하기 위해선 퇴직교원 등 학교 밖 대체인력(시간강사) 등을 활용하고, 부득이한 경우 학교 내 보건업무 대체자를 지정해 학사운영을 하도록 했다.
최경이 시교육청 교원인사과장은 “질병청 조사 결과, 약 33%의 백신접종자가 근육통·두통 등의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다”며 “학교에서는 교원의 안전한 백신접종을 지원하는 한편, 백신접종으로 인한 수업 및 업무 공백이 발생하지 않도록 학사운영을 해 달라”고 당부했다.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켜’ 시종음원 화제
부산광역시교육청(교육감 김석준)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담은 시종음원인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켜’를 만들어 지난 5일 부산지역 모든 초·중·고·특수학교와 평생교육시설학교, 직속기관 등에 배포했다고 7일 밝혔다.
이번 시종음원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학생들이 생활 속에서 방역지침을 잘 준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편안하고 쉽게 따라 부를 수 있는 가사와 멜로디로 제작했다.
시종음원은 지난해 부산시교육청과 동주여자고등학교 학생이 함께 제작한 ‘코로나19 방역지침 좀 지켜 주라주라’ 뮤직비디오의 작곡가 도코가 재능기부해 만들었다.
프로듀서 및 싱어송라이터인 도코는 시종음원 제작 소식을 들은 후 흔쾌히 시종음원을 작사·작곡해줬다.
이 시종음원은 친구끼리 대화하듯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를 유도하고, 창문 활짝 열고 환기를 시켜 코로나로부터 우리를 지키자는 내용을 담았다.
도코는 “이번 시종음원이 부산시교육청 소속 학생들에게 코로나를 예방하는 생활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코로나19를 극복하는 의미 있는 일에 참여하게 되어 무척이나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김석준 교육감은 “아무런 대가 없이 음원을 제작해준 도코에게 감사드린다”며 “이 시종음원이 코로나19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활력을 찾아주고, 코로나를 극복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부산시교육청은 지난해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 착용과 손 씻기를 강조한 ‘마손이의 하루’와 코로나19 유행 이후 유명 아티스트 겸 프로듀서인 지코의 아무노래를 개사한 ‘왜들 그리 문을 안 열어’ 등 시종음원을 제작, 배포해 학생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