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은 지난 22일 오전 10시 기장체육관 보조경기장에 백신접종센터를 개소하고 만 75세 이상 어르신과 노인시설 입소·종사자를 대상으로 화이자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백신 접종에 동의한 만 75세 이상(1946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약 7천 600여명을 대상으로 접종이 진행된다. 기장군은 백신접종센터까지 안전하고 편안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오는 26일부터 읍·면별 셔틀버스도 운행할 계획이다.
센터 운영은 평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이며, 의사, 간호사, 소방서, 행정인력 등 하루 50여명의 인력이 투입된다.
기장군수와 기장군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2시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백신접종 현장을 점검했다.
현장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관계 직원들을 격려하며 “백신접종센터가 개소한 오늘부터 코로나19가 종식되는 그날까지 백신 관리부터 접종 시행, 이상반응 대응까지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철저히 시행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앞서 오전 9시에 개최된 코로나19 일일상황보고회에서 오 군수는 백신접종센터 개소와 관련해 “백신 부작용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연일 보도되면서 우리 군민들과 직원들의 백신 접종에 대한 불안감이 매우 크다. 백신접종추진단에서는 접종 대상자가 건강 상태가 좋지 않은 상황에서 접종하는 사례가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백신 접종 시 담당의사가 꼼꼼하고 세밀하게 건강 상태를 체크할 수 있도록 한다. 또 백신 접종을 원하지 않는 대상자에게 접종을 강요하는 사례가 없도록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이어 “백신을 접종하기 전에 군민들과 직원 여러분들께서도 스스로 개인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주의를 세심하게 기울여 접종해 주실 것을 다시 한번 당부드린다. 특히 평소 기저질환자, 노약자 등은 필요하다면 접종 전에 병원을 방문해서 건강상태를 체크해보실 것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또 회의에서 오 군수는 “유토피아로 유명한 영국 사상가 토마스모어는 ‘국가의 위신보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 안전과 생명이다’고 강조했다. 주민의 안전과 생명보다 더 소중한 가치는 없다”며 “앞으로 백신접종센터를 자주 찾아 백신 접종 현장을 챙기겠다. 백신접종추진단에서는 백신접종 후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즉각 응급조치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유기적인 협조체계 구축 등에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사전예약 등의 절차를 거쳐 접종일시를 유선과 문자로 통보받은 접종대상자는 신분증을 지참해 정해진 예약일자에 백신접종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사전예약 없이 당일 방문해서는 백신 접종을 할 수 없다. 백신 접종 관련 문의는 코로나19백신접종콜센터로 연락하면 된다.
접종 절차는 ▲체온 측정 ▲본인 확인(신분증 필수) ▲예진표 작성 ▲예진 및 접종 ▲2차 접종일 안내 ▲이상반응 관찰 ▲확인서 발급 및 귀가 순으로 이뤄진다.
#군비 추가 지원 유기질비료 50만포 공급
기장군은 경영비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을 위해 전년대비 국비 지원금이 34% 감액된 유기질비료 지원사업에 1억7천만원의 군비를 추가 확보해 관내 농가에 50만포를 공급하고 있다.
유기질비료 지원 사업은 매년 11월경 농업경영체 등록 농가의 신청·접수를 받아 신청량, 비종, 재배면적 등을 참고해 공급기준을 정한 후 농가별 공급량을 선정하고 있다. 올해는 지난해 11월에 신청을 한 농가를 대상으로 지난 2월부터 유기질비료를 지원하고 있다.
지원 비료는 유기질비료 3종(혼합유박·혼합유기질·유기복합비료)과 부숙유기질비료 2종(가축분퇴비, 퇴비)이며, 20kg 1포당 유기질비료 1600원, 부숙유기질비료는 등급에 따라 1300원에서 1600원을 지원한다.
이와 함께 산성토양과 유효규산 함량이 낮은 농경지 개량을 위해 토양개량제 194톤을 346개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며, 코로나19 확산세가 지속됨에 따라 영농철 농촌인력 부족 및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어려움을 감안해 군에서 무상으로 공동 살포까지 담당하기로 했다.
기장군 관계자는 “앞으로도 코로나19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대한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농촌 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혜림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