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정부를 향한 불교계 민심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템플스테이 예산 삭감, 4대강 사업 등을 놓고 정부를 강하게 비판해왔던 불교계는 새해부터 ‘대여 투쟁’을 강화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구체적인 전략 수립에 들어갔다. 불교계 원로인 총무원 자승스님은 지난 1월 4일 전국 사찰에 ‘민족문화 수호를 위한 종무행정 지침’을 하달했는데 여기엔 각종 행사에서 정부 및 한나라당 인사들을 배제하라는 지시가 담겨 있었다. 또한 지난 연말에도 불교계 지도급 인사들이 비공개로 회동을 갖고 ‘정권 퇴진 운동’까지 불사한다는 의지를 보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조계종은 1월 11일 불교폄훼 및 4대강 사업을 규탄하는 동시법회를 시작으로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방법을 동원해 ‘대여 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1월 10일엔 이명박 대통령 서울시장 재직 당시 최대 업적인 청계천에서 ‘1080배’를 실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1월부터 3월까지 서울에서 대규모 집회도 준비하고 있다. 특히 3월에는 청와대를 향한 ‘3보 1배’를 검토 중인데 이를 놓고 여권 핵심부는 긴장하고 있는 모습이 역력하다. 청와대 정무라인 관계자는 “강제로 막을 수도 없는 노릇인지라 발만 동동 구르고 있다. 하지 않기를 바랄 뿐”이라고 털어놨다.
이러한 움직임에도 불구하고 여권 내에선 특별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불교계와의 ‘핫라인’이 끊긴 것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지난해 12월 임태희 대통령실장이 총무원을 방문했으나 거절당한 이후 사실상 ‘의사소통’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한다. 현재 청와대는 불교계와 접촉할 만한 ‘적임자’를 찾고 있지만 쉽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앞서의 청와대 정무 관계자는 “불교계와 대화할 수 있는 인사를 최대한 빨리 찾아낼 것”이라고 밝혔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
‘불심’ 되찾기 발만 동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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