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생명과학대학 동물생명과학과 손시환 교수팀이 ‘깃털 자가 성감별 병아리의 대량 생산 기술’을 개발하고 5월 21일 ㈜한협원종(대표 오기석)과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닭은 성숙하기 전에는 외관상 성 판별이 어려워 부화 직후 병아리의 성(性)감별은 양계산업의 경제적 관점에서 대단히 중요하다.
현재 병아리의 성감별은 전문 감별사에 의한 항문 돌기 감별법이나 자가 성감별 종계(부모닭) 계통 조성으로 판별하고 있다. 주로 감별사들이 성감별을 하고 있어 사육 농가는 감별료 부담이 컸다.
한국육계협회와 한국토종닭협회 등에 따르면 2020년 기준으로 주로 통닭구이용으로 소비되는 브로일러의 연간 국내 총생산 수는 10억 7000만 수 정도이고, 토종닭은 4000만 수 정도다.
이들 중 일부 브로일러 종계는 병아리의 암수 감별이 가능한 자가 성감별 계통으로 조성되어 있다. 모두 외국 수입종으로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감별 계통 조성의 기술은 외부에 공개하지 않고 있다.
손시환 교수팀이 개발한 ‘깃털 감별 병아리 생산 기술’의 원리는 깃털 발육이 느린 만우성 형질이 깃털 발육이 빠른 조우성에 대해 우성인데, 이러한 형질이 반성유전을 함으로써 어미 닭을 만우성으로 하고, 애비 닭을 조우성으로 하였을 때 수평아리는 만우성, 암평아리는 조우성이 되어 깃털의 발육 형태로서 암수를 구분하는 것이다.
따라서 만우성과 조우성의 식별 기술이 중요한데 손시환 교수는 만우성 관련 특이유전자를 개발해 조만성 식별을 쉽게 함으로써 종계 계통 조성을 산업적으로 가능하게 했다. 깃털 자가 성감별이 가능한 품종의 출시로 연간 20억 원 이상의 감별료 절감과 암수 분리 사육에 따른 생산성 향상이 기대된다.
손시환 교수(경상국립대 동물생명산업센터소장)는 2013년 ‘닭 깃털의 조만성을 식별하기 위한 프라이머, 프로브 및 이를 이용한 닭 깃털의 조만성 식별 방법’이란 특허(특허 제 10-1470742호)를 획득했다.
이어 올해 5월에는 ‘만우성 유전자를 이용한 분자생물학적 방법(PCR)으로 깃털의 조만성 식별 방법’으로 ㈜한협원종에 기술 특허를 이전한 것이다.
손시환 교수팀은 골든시드(Golden Seed) 프로젝트 사업의 일환으로 기존 토종닭보다 생산능력이 우수하고 육질이 뛰어나며 자가 성감별이 가능한 신품종 토종닭을 성공적으로 개발했다. 올해 하반기부터 ‘GSP한협 토종닭’이란 신품종을 생산 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토종닭은 브로일러에 비해 성장이 느리고 생산비가 많이 들어 대량 생산과 시장 확대에 어려움이 있다. 이번에 개발한 신품종 토종닭 ‘GSP한협 토종닭’은 이전의 ‘한협3호’에 비해 성장이 약 17% 정도 빠르고, 사료효율이 20% 정도 향상돼 생산성이 뛰어나다.
손시환 교수는 “이번 사업 참여기업인 ㈜한협원종에 신품종 토종닭 생산기술과 더불어 이번 깃털 자가 성감별 종계 생산기술을 이전해 토종닭의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증대시킬 계획”이라며 “지난해 1500억 원 정도의 국내 토종닭 시장 규모가 올해는 20% 이상 매출이 신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골든시드 프로젝트는 종자의 중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농촌진흥청, 산림청 등 국가기관에서 글로벌 종자 강국 도약을 위해 만든 R&D사업이다.
#2021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 전문인력 양성사업’ 수행기관 선정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가 경상남도에서 시행하는 ‘2021 경남형 스마트 일자리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올해 12월 31일까지 사업을 수행하게 됐다.
경상국립대는 지난 3월 고용노동부와 경상남도에서 시행하는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의 하나인 ‘스마트 IT 전문인력 양성사업’의 수행기관으로 선정되어 사업을 수행 중이다.
경상국립대 스마트공장 지원센터(센터장 한관희 산업시스템공학부 교수)에 따르면, 이 사업은 정부의 4차 산업혁명 핵심 분야 인력 양성을 위한 혁신 인재 육성 정책에 부응하고, 경상남도에서 역점적으로 추진하는 스마트 공장의 성공적 구축과 고도화에 필요한 전문 인력 양성 및 취업으로 경남 제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다.
이번 교육 프로그램은 생산 정보 시스템, 빅데이터, 산업용 로봇과 PLC 등을 포함하는 스마트 공장 공통 트랙과 스마트 빅데이터 분석, 스마트 인공지능·머신러닝, 스마트 기계 시스템, 스마트 로봇 제어로 구분된 4개의 특화트랙 과정으로 구성되어 최근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합한 스마트 공장 구축을 위해 필요한 기술들을 망라하고 있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교육 기간 중에는 식비·교통비·교재비 등을 지원하고, 취업 시까지 사업단에서 취업 활동을 일대일 밀착 지원하게 된다.
한관희 교수는 “취업 준비생들은 이 프로그램을 수료함으로써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스마트 공장 구축에 필요한 최신 기술과 실전 경험을 갖출 수 있게 되어 사회 진출을 위한 개인의 경쟁력이 획기적으로 향상될 것이다”라고 강조하고 있다.
보다 상세한 내용은 경상국립대학교 누리집의 기관공지 사항을 참조하면 된다.
#‘한국어 심화과정’ 우수 유학생 시상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학습동기 부여 및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해 한국어 심화과정 우수 학생 시상식을 마련했다.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연구부총장 정우건)는 지난 1-2월 코로나19로 인해 생활관·자가 등에 머무르고 있는 외국인 유학생을 대상으로 힐링 스테이 프로그램(HSP)을 개설하여 유학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은 바 있다.
특히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개설한 한국어 교육과정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안정적으로 유학 생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전공 및 교양과목을 이수하는 데에도 필수적이어서 심화과정 개설 요청이 쇄도했다.
이에 따라 경상국립대 대외협력처는 HSP를 이수한 유학생과 신규 강좌 수강을 희망하는 유학생을 모집해 ‘한국어 심화과정’을 개설했다. 대외협력처는 열심히 하는 유학생들을 더욱 잘하도록 격려하고자 이 과정의 이름을 ‘주마가편(走馬加鞭)’이라고 붙였다.
3월 22일 개설하여 5월 21일까지 2개월간 진행한 ‘주마가편’에는 모두 40명이 수강신청을 하여 23명이 최종 이수했다. 이수 기준은 출석률 70% 이상, 성과평가 2회 이상 참여이다. 대외협력처는 이 가운데 출석률 90% 이상, 성과평가 향상도 20% 이상의 학생 4명을 우수 이수자로 선정해 시상했다.
수상자는 ▲기초역량강화 과정=도르치한드 쳉글 씨(몽골, 영어학과 대학원 2) ▲심화과정Ⅰ=주만 슴바트 학생(카자흐스탄, 경영학과 2) ▲심화과정Ⅱ=원지원 학생(베트남, 경영정보학과 1) ▲심화과정 Ⅲ=헤리 빛나자 하스나빌라 학생(인도네시아, 국어국문학과 4)이다.
시상식은 5월 26일 오후 2시 가좌캠퍼스 접견실에서 정우건 연구부총장을 비롯한 대외협력처 관계자, 한국어 강사, 수상 학생 등 12명이 참석했다. 시상식은 코로나19 방역수칙을 준수한 가운데 참석자 소개, 우수상 및 이수증 전달, 수상 학생 소감 발표, 한국어 강사 인사말씀, 기념촬영의 순으로 간소하게 진행됐다.
정우건 연구부총장은 “외국인 유학생을 위한 주마가편 프로그램을 열정적으로 진행해준 강사 선생님과 참여한 유학생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경상국립대는 외국인 유학생들이 유학생활에 조기에 정착하고 전공 및 교양과정을 성실하게 이수하도록 하기 위해 한국어 강좌를 지속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창원대학교와 대학원 간 복수학위제 전국 첫 시행
경상국립대학교(GNU·총장 권순기)와 창원대학교(총장 이호영)는 5월 25일 오후 창원대학교 대학본부 2층 대회의실에서 ‘대학원 복수학위제 운영에 관한 협약’을 체결했다.<사진>
양 대학교 대학원은 관련 학과 간의 협의를 거쳐 2021학년도 2학기부터 복수학위제를 시행한다. 국내 대학원 간 복수학위제 시행은 전국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협약식은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기 총장과 박기훈 대학원장, 창원대학교 이호영 총장과 이수정 대학원장을 비롯해 양 대학 보직자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남의 국가거점국립대학인 경상국립대학교와 지역중심대학인 창원대학교 간의 대학원 복수학위제가 시행되면, 양교 대학원 학생은 자유로운 교차수강 및 학점 취득, 공동 논문 지도교수의 심사 등 일정 조건을 충족할 시 양 대학교에서 각각 수여하는 두 개의 학위를 취득할 수 있게 된다.
이는 특히 국내 대학원 간 복수학위를 허용한 2017년의 법 개정 이후 국내 대학원 간 복수학위제를 시행하는 전국 첫 번째 사례로, 지역 국립대학교가 상호 학문자원의 실질적 공유를 통해 대학원생들의 연구 역량을 강화하는 ‘연합 대학원’의 선도 모델이 될 전망이다.
또한 이를 계기로 경남지역 국립대학 간 정부·지자체 사업 공동수행, 우수 입학자원 유치, 교수·학생 교류 활성화 등의 시너지 효과도 함께 기대된다.
경상국립대학교 권순기 총장과 창원대학교 이호영 총장은 “양 대학 대학원(생)의 교류를 통해 양 대학 간의 담장을 조금씩 허물고 우수한 학문자원을 공유함으로써 지역 대학원의 새로운 형태를 모색하는 등 다가올 미래에 적극 대응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정동욱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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