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 그리스의 토착화인 ‘아리스톨로키아 마이크로스토마(Aristolochia microstoma)’가 그런 경우다. 갈색을 띠는 이 꽃에서는 특이하게도 죽은 곤충 냄새, 즉 악취가 난다. 더 정확히는 죽은 딱정벌레에서 나는 냄새를 비롯해 매우 특이한 향이 발산된다.
이 꽃에서 이렇게 악취가 나는 이유는 꽃가루 매개자인 관 파리(coffin fly)를 유혹하기 위해서다. 즉, 관파리가 좋아하는 이런 역겨운 냄새를 풍겨 더 많은 꽃가루를 퍼뜨리기 위해서다. 이와 관련, 잘츠부르크대학의 토마스 럽 박사는 “많은 아리스톨로키아 종 꽃들은 예를 들어 포유류나 썩어가는 식물, 또는 곰팡이 냄새와 비슷한 향기로 파리를 유인하곤 한다”라고 설명했다. 출처 ‘아더티센트럴’.
김민주 해외정보작가 world@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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