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시장 송철호)는 14일 오후 1시 20분 경북도청 화백당에서 영호남 8개 시․도지사(부산, 대구, 광주, 울산(장수완 행정부시장 참석), 전북, 전남, 경북, 경남)가 참석한 가운데 ‘제16회 영호남 시도지사 협력회의(의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는 동서화합 목적으로 설립돼 운영하고 있는 (재)동서화합협력재단 운영현황 보고,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을 위한 10대 분야 공동대응 성명서 체결, 차기 협의회 의장 선출, 8개 시·도 청년단체와 인구소멸·청년정책 등을 주제로 간담회 등으로 진행됐다.
영호남 8개 시․도지사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지방의 창의와 혁신을 극대화하고 현장 중심의 주민밀착 행정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 강력한 지방분권과 지역균형발전 강화하는 대전환을 위해 지방정부 간의 협력이 필요함을 강조하고 공동협력과제(8개)와 지역균형발전과제(11개)를 공동성명서로 채택하고 중앙정부에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송철호 울산시장은 이날 대리 참석한 장수완 행정부시장을 통해 “수소산업 관련 규제 해소 등 영·호남 8개 시·도의 현안 정책과제를 지속적으로 공동 건의해 나가고, 영호남 광역 경제공동체 형성과 상생발전의 기반이 되는 광역철도와 광역도로망 사업을 활발히 추진하는 등 영호남 협력사업 발굴에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한편 ‘영호남시도지사협력회의’는 지난 1998년 구성돼 영호남 친선 교류, 민간단체의 영호남 협력사업 지원 등 영호남 지역간 유대와 상생협력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울산범죄예방시설 설치 39.5%, 순찰 강화 31.1%
울산시자치경찰위원회와 울산경찰청은 14일 지난 5월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간 ‘자치경찰에게 바란다’라는 주제로 합동 설문조사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번 설문조사는 올해 7월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에 앞서 지역의 불안요인과 자치경찰이 중점을 둬야 할 활동이 무엇인지 면밀히 분석해 자치경찰의 목표를 정하는데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설문은 코로나19 관련 비대면 방식으로 온라인 설문지(QR코드·URL)를 울산시·산하기관, 울산경찰청·경찰서, 울산대학교 등 기관·단체 누리집에 게시해 진행됐다.
조사 내용은 ▲지역의 전반적인 안전성 ▲치안 불안 요인 ▲생활안전·사회적 약자 보호·교통안전 등 분야별 중점 경찰 활동 ▲자치경찰제도에 대한 기대 효과와 인식 등 총 15개 문항(일부 복수 응답)에 대해 실시됐다.
시민들의 생활안전을 가장 위협하는 장소로는 ▲주거지역(34.3%) ▲유흥·번화가(30.3%) 등을 우선으로 꼽았다. 주거지역이 높은 것은 1인 여성가구가 늘고 있고, 가정폭력, 성폭력 등 최근 이슈된 사건 사고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사회적 약자 범죄 중 가장 우선적으로 해결해야 것은 ▲청소년 범죄(30.1%) ▲성범죄(24.8%) ▲아동학대 범죄(24.3%) 등으로 답했고, 교통안전에 대한 위협 요소로는 ▲음주운전(26.0%) ▲과속·신호위반(18.4%) 등의 답변이 많았다.
최우선으로 요구되는 범죄 예방 활동으로는 범죄예방시설(CCTV 등) 설치(39.5%), 순찰 강화(31.3%) 등으로 나타났다.
김태근 울산시자치경찰위원장은 “이번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시민의 의견을 치안정책에 충실히 반영해 시민이 느끼는 불안요소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자치경찰제 시행의 주인인 울산시민들의 참여와 소통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진규 울산경찰청장은 “자치경찰위원회와 적극 협력하여 지역 특성에 맞는 치안활동이 뿌리내리도록 노력하는 한편, 존중과 배려를 바탕으로 울산시민 모두에게 만족과 감동을 안겨주는 울산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울산상공회의소, '친환경 에너지, 인공태양 프로젝트' 강연
“점점 잦아지는 기상이변은 화석연료 사용에 따른 지구 온난화가 주원인으로, 이 마저도 수백년 내에 고갈이 예상돼 획기적인 돌파구 없이는 에너지문제는 인류의 난제이다.”
이 같은 주장은 울산상공회의소(회장 이윤철)가 14일 울산상공회의소 7층 대강당에서 개최한 제21기 울산최고경영자아카데미(UCA) 11강 강사로 나선 인용균 UNIST 교수의 ‘친환경 에너지, 인공태양 프로젝트’라는 강연에서 제기됐다.
인 교수는 “멀지 않은 미래에 석유, 천연가스 등이 대표하는 화석연료의 고갈이 예정되어 있는 상황에서, 세계적인 탄소제로 기조와 함께 정부의 2050 탄소중립 선언에 따라 21세기 청정에너지 개발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는 새로운 기저에너지원(base load)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핵융합에너지인 ‘인공태양’이 그 대안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융합이란 플라즈마 상태에서 두 개의 가벼운 원자핵이 하나의 무거운 원자핵으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질량의 손실이 열과 빛이라는 형태의 에너지로 변환하는 과정으로, 실제 태양이 빛과 열을 내는 원리와 같아 ‘인공태양’이라 부른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바닷물에 풍부한 중수소(2H)와 흙에서 쉽게 추출할 수 있는 리튬을 이용해 생성한 삼중수소(3H)를 원료로 사용하기 때문에 온실가스나 대량 고준위 방사선 폐기물 배출이 없다”며 “환경문제에서 현존하는 어떤 대량생산 에너지원보다 핵융합에너지가 우수할 것으로 평가되면서 미래 청정에너지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핵융합을 만들기 위해서는 바닷물과 리튬 뿐만 아니라 핵융합 반응이 일어나는 실제 태양 중심부 온도보다 더 뜨거운 1억도 이상의 높은 온도의 플라즈마와 이것을 담고 핵융합 반응이 유지되도록 가둬 둘 용기(그릇)가 필요한데, 우리나라는 1995년 핵융합 연구 시작 이후 2007년 국내 기술로 토카막(플라즈마를 담는 용기)방식의 한국형 인공태양인 ‘KSTAR(초전도핵융합연구장치)’ 완성, 2008년 첫 플라즈마 발생 성공, 2020년 1억도 초고온 플라즈마 20초 유지에 성공하면서 핵융합 발전 상용화에 한걸음씩 다가가고 있다”고 말했다.
인 교수는 “핵융합 분야에서 한참 후발주자였던 한국은 현재 ITER(국제핵융합에너지 개발 프로젝트)에 EU, 미국, 러시아, 일본, 중국, 인도와 함께 참여해 국제핵융합실험로 건설에 힘을 모을 정도로 주도적으로 성장했다”며 “이와 더불어 울산도 지자체와 기업, 학계가 핵융합의 핵심 기술인 ‘고자장 자석 연구개발 인프라 공동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초전도 고자장 자석 기술을 성공으로 이끈다면 2050 탄소 중립을 위한 신규 원천기술 확보로 지역의 산업 경쟁력 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기봉 부산/경남 기자 ilyo33@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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